「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민호 기자
국내 체류 중인 재외동포 청년들이 자신의 정착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진로, 취업 및 사회통합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책을 직접 제안했다.
동포 청년 100명이 직접 짠 정책, 재외동포청에 제안한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안산시와 함께 2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 디아스포라 청년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고려인과 중국, 일본, 폴란드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포 청년 100여 명이 참여했다. 청년들은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며 겪은 고민을 나누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정책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다양성이 모여, 함께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글로벌 코리안 청년의 정착과 성장, 교육과 진로, 취업과 창업 등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1부 행사에서는 `2026년 상호문화도시 안산 포럼`을 주제로 전후석 감독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나는 왜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꿈꾸는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자들은 정체성 문제나 학교생활, 진로 선택 등 한국 생활의 구체적 사례를 공유했다. 한 발표자는 대학 등록금 감면 및 장학금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졸업 후 취업·인턴십 연계 등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더 많은 동포 청년들이 한국에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교육·진로, 취업·창업, 사회통합·지역참여 등 4개 분야로 나눠 원탁토론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외국인 전형의 높은 등록금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에서의 소외 현상 등 제도적 불편함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 결과는 재외동포청과 안산시에 전달됐다. 한 청년 대표는 `대학생활을 하며 청년적금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려 해도 상품이 제한적이고 금리가 낮은 실정`이라며 `모국이 청년들의 디딤돌이 되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좋은 정책을 만들려면 정책의 대상인 동포들이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부터 제대로 들어야 한다`며 `오늘 나온 제안 하나하나를 살펴 실질적인 제도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청장은 `동포 청년들이 대한민국에서 배우고 일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출신이나 배경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재외동포청은 이날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여 국내 동포 정착 지원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포 청년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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