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관세청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수출 차질을 겪는 중고자동차 업계 지원에 나섰다.
이종욱 관세청 차장(가운데)이 24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중고차 수출업체를 방문해 중고차 수출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관세청 이종욱 차장은 24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중고차 수출업체 KS오토트레이딩을 방문해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들었다. 이번 방문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해상 운송 여건이 악화되면서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현장에서는 중동행 컨테이너 운임이 전쟁 이전보다 3배 이상 올랐고, 화물을 실을 선박 내 공간인 선복 확보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국산 중고차 수출은 아랍에미리트(UAE), 리비아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 의존도가 높아 운송 차질과 비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산 중고차 수출은 2023년 35만2000대, 21억4700만달러에서 2024년 53만5000대, 30억9700만달러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72만대, 45억3200만달러까지 확대됐고, 2026년 1∼3월에도 12만대, 7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별로는 2025년 기준 리비아가 14만3000대, 2억28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량을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12만4000대, 3억1300만달러, 키르기스스탄은 10만2000대, 13억1900만달러였다. UAE도 5만2000대, 2억66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업계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과 관련한 지원 필요성도 건의했다.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원산지 입증 절차가 복잡해 협정 활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실제 수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종욱 차장은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중고차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검토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중고차 수출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운송 차질과 비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수출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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