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법당 빈백에서 즐기는 힐링 독서
서울시 종로구의 법륜사에서 2030 세대를 위한 몰입형 템플스테이 ‘ALLDAY 법륜사 PROJECT Slowmaxxing Temple Stay’가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추진하는 ‘태고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도심 사찰이 청년들의 마음 치유를 위한 따뜻한 안식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AI 시대에 ‘Slowmaxxing’으로 되찾는 인간의 미덕
법륜사는 모든 것에 즉각적인 응답과 효율을 추구하는 AI 시대 속에서 청년들에게 충분히 숙고하고 숨을 고르는 시간을 제공했다.
오전에는 명상전문가 준오님의 지도 아래 명상 세션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내면의 문을 여는 시간을 가졌다.
지우 스님은 행사 전반의 기획과 진행을 맡아 현장을 이끌었고, 원각 스님은 참가자들과 함께 공원을 걸으며 발바닥 감각에 집중하는 묵언 포행을 지도했다. 지훈 스님은 정성 어린 차담과 행사 준비를 도맡아 참가자들이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히 보살폈다.
욕심은 나를 멈추게 하고, 원(願)은 나를 나아가게 한다
오후에는 법륜사 주지 성파혜각 스님이 청년들에게 법문을 전했다. 청년들은 빈백에 기댄 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법문을 들을 수 있었다.
성파혜각 스님은 법문에서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는 욕심은 우리를 좌절시키고 멈추게 하지만, 타인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삶의 방향인 원(願)을 세우면 과정 자체가 즐거워지고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사찰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어 놀랐다며, 자극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깊은 여운이 남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법륜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2회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정은 공식 인스타그램(@beomnyunsa1928)을 통해 공지한다.
성파혜각 스님은 “법륜사가 청년들에게 그저 나로 존재하는 것도 괜찮다는 위안을 얻어 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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