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강원 양구 국립DMZ자생식물원에서 제주왕벚나무가 만개하며 국내 봄꽃 흐름의 마지막 장면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제주왕벚나무 꽃(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이번 개화는 남쪽 제주에서 시작된 벚꽃 물결이 최북단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해발 약 680m에 위치한 양구 해안면 일대는 ‘펀치볼’로 불리며 기온이 낮아 다른 지역보다 개화 시기가 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늦은 벚꽃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만개한 제주왕벚나무는 2021년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분양받아 식재된 개체다. 우리나라 최남단 특산 수종이 DMZ 인근 최북단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는 기후 적응성과 식물 보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식물원에는 벚꽃 외에도 진달래, 만리화, 히어리, 얼레지 등 다양한 봄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늦봄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개화 풍경으로 방문객들에게 계절의 마지막 봄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봉우 DMZ산림생물자원연구과장은 “아직 봄꽃을 즐기지 못했거나 늦은 봄의 정취를 더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라며 방문을 권했다.
한편 국립DMZ자생식물원은 하절기(4~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연휴에는 휴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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