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정부가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 홍해 우회 항로를 통한 원유 수송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제14회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
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안전하게 항해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 항로를 활용한 첫 국내 원유 수송 사례다.
홍해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이 이어지는 지역으로, 선박 피격 등 위험이 지속돼 온 고위험 해역이다. 실제로 2023년 10월 이후 약 79건의 선박 공격 사례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해당 해역 운항 자제를 권고해 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6일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우회 항로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홍해를 통한 원유 수급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이후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및 업계와 협력해 대체 항로 확보에 나섰다.
이번 수송 과정에서 해수부는 선박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해당 선박이 홍해를 통과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항해 안전 정보를 제공했으며, 해수부·선박·선사 간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황종우 장관은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중동 지역 원유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급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대체 항로 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대응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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