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박세용 어센트코리아 대표가 IGM트렌드조찬에서 `생성형 AI 최적화(GEO)`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매월 진행되는 IGM트렌드조찬이 4월 3일 성료됐다. 이번 강연은 AI 기반 마케팅 전문기업 어센트코리아의 박세용 대표를 초청해 ‘AI 시대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 생성형 AI 최적화(GEO)’를 주제로 진행했다.
박세용 대표는 강연 서두에서 검색 엔진 중심의 마케팅 환경이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현황을 데이터와 함께 제시했다. 박 대표는 “제로클릭 시대가 되면서 전통적인 고객 접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제 브랜드 인지의 핵심은 AI 답변 내에 우리 브랜드가 얼마나 언급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AI가 직접 브랜드를 선별해 구매까지 완결하는 ‘에이전트 커머스(Agentic Commerce)’ 시대가 3년 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GEO를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으로 강조했다.
GEO의 핵심 전략으로는 ‘CEP(Category Entry Point) 점유’가 제시됐다. CEP란 소비자가 특정 상황·맥락에서 브랜드를 떠올리는 순간을 의미한다. 박 대표는 생성형 AI가 사용자 질문에 답할 때 특정 상황에 맞는 브랜드를 연결하는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답변 공간에는 아직 어느 브랜드도 선점하지 못한 CEP가 상당수 존재한다”며 “소비자가 처한 구체적인 상황 안에서 우리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도록 만드는 것이 GEO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표는 GEO 전략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경영진의 통합적 리더십을 꼽았다. 생성형 AI는 기업의 공식 채널보다 외부의 리뷰, 언론 기사, SNS, 협력사 콘텐츠 등 다양한 소스를 종합해 답변을 생성한다. 따라서 AI 답변 공간에서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마케팅, PR, 영업, 디지털 부서 간 경계를 허무는 수평적 실행이 필수적이며, 이를 이끌 수 있는 것은 결국 의사결정권을 가진 경영자라는 것이다.
강연을 들은 참석자들은 ‘자사 온라인 마케팅의 미래 방향에 구체적인 힌트를 얻었다’, ‘우리 브랜드가 어떤 소비자 맥락(CEP)을 놓치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마케팅팀만의 과제가 아니라 리더의 전략적 결단이 필요함을 실감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IGM트렌드조찬을 운영하는 IGM세계경영연구원은 AI 전환기에 기업 리더들이 즉각적으로 실행해야 할 경영 우선순위 제공이 이번 강연의 핵심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식의 전달을 넘어 실전적인 경영 해법을 제시하는 독보적인 경영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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