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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4만 명 찾은 서울 공공한옥…K-리빙 거점 부상 - 미리내집 7가구 모집에 2천93명 몰려, 최고 956대 1 경쟁률 - 올해 방문객 60만 명 목표… ‘공공한옥 밤마실’·‘서울한옥위크’ 확대 - 오세훈 ‘서울한옥 4.0’ 선언 이후 규제 완화·한옥마을 조성 본격화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6-02-18 11: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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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멸실 위기 한옥을 매입해 문화·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공공한옥’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지난해 54만 명이 방문하고 한옥 미리내집 모집에 최고 956대 1의 경쟁률이 기록되면서 한옥이 K-주거문화 확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촌도락 체험 프로그램

서울시는 올해 한옥 미리내집을 추가 발굴해 공급하고, 공공한옥을 중심으로 전시·체험·공연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공공한옥을 K-리빙 체험의 장이자 한국 주거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미리내집 공공한옥’ 7가구 공급에 앞서 일주일간 진행된 현장 개방행사에는 3,754명이 찾았다. 이어 1월 15~16일 접수 결과 보문동 한옥에는 956명이 몰려 아파트형·일반주택형을 통틀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7가구 모집에는 2,093명이 신청해 평균 29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시가 매입해 공방, 역사가옥, 문화시설, 주거용 미리내집 등으로 활용하는 공공한옥은 현재 35곳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20여 곳 공공한옥에 54만 명이 방문했다. 시는 올해 방문객 60만 명을 목표로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오는 5월에는 상반기 대표 행사인 ‘공공한옥 밤마실’, 10월에는 ‘서울한옥위크’를 개최한다. 세시명절 체험 ‘북촌도락’, 전통공예 원데이클래스, 소규모 공연 등도 연중 운영된다. 지난해 5월 열린 밤마실에는 1만5천 명이 찾았고, 9월 말 시작된 서울한옥위크에는 열흘간 7만4천 명이 방문했다.

 

설 연휴인 2월 14~15일에도 북촌문화센터와 홍건익가옥에서 솟대 전시, 버선 키링·종이 액막이 만들기, 떡국 떡 나눔 행사가 진행돼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한옥 수요는 체험을 넘어 주거로 확산되는 추세다. 시는 신규 한옥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해 한옥 미리내집 공급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023년 9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동구 암사동 등 5곳에서 한옥마을 조성이 추진 중이다.

 

앞서 2023년 2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한옥 4.0 재창조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2천 년 우리 문화의 정체성 한가운데는 한옥이 있다”며 “더 편리하고 현대화된 한옥이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보존 위주의 규제를 걷어내고 가이드라인도 전향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한옥건축양식과 한옥디자인 건축물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등 보전과 활성화를 병행하고 있다. 북·서촌에 조성된 ‘공공한옥 글로벌 라운지’는 지난해 6만여 명이 찾으며 한옥 주거문화를 체험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옥은 이제 우리 전통 주거공간을 넘어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K-컬처 대표 콘텐츠이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공공한옥의 ‘일상 속 변신’을 통해 서울한옥의 가치와 매력을 확산하는, K-리빙의 거점으로서 활용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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