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반을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이 조사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유권자 63%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소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2%가 긍정 평가했고 69%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6%)에서만 두드러지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86%) 등에서 특히 많다. 성향 보수층에서는 긍정률 38%, 부정률 56%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218명, 자유응답) `외교`(36%),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경제/민생`(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95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의대 정원 확대`, `독단적/일방적`(이상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3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비중이 줄고,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늘었다. 이는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 김 여사 관련 의혹 공방과 명태균 등의 잇단 폭로 영향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 논의는 별다른 진척 없는 상태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8%, 무당(無黨)층 27%
2024년 10월 셋째 주(15~17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기본소득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다. 국민의힘 경선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0%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0%가 더불어민주당, 17%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0%,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9%,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8%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 `특검 도입해야 한다` 63%, `필요 없다` 26%
2024년 10월 15~17일 조사에서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유권자의 63%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봤다. 26%는 `필요 없다`고 답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특검 도입 쪽으로 기운다. 성향 진보층은 86%, 중도층 65%, 보수층에서도 47%가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최근 검찰은 명품백 수수와 주가조작 의혹에서 두 사안 모두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 공개활동: `줄여야 한다` 67%, `현재 적당` 19%, `늘려야 한다` 4%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에 대해 유권자의 67%는 `줄여야 한다`고 봤고, `현재대로가 적당하다` 19%, `늘려야 한다` 4%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공개활동 축소론이 우세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성향 보수층에서도 절반 이상 자제하기를 바랐다.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 건이 알려진 작년 12월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올해 5월 캄보디아 총리 방한을 계기로 공개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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