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국내 유통 중인 가공식품 대상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을 조사했다. 평가 결과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가 국내 유통 중인 가공식품 대상으로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을 조사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 함량이 많은 식품을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등 고온으로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많이 섭취하면 신경계통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2006년 이후부터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감자스낵 등 식품 제조 과정 중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민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시리얼·과자류 등 22개 식품유형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가공식품 총 1,022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조사 결과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은 불검출~7,331㎍/㎏ 수준으로 확인됐다. 평균 검출량도 국내 저감화 권고기준치 1,000㎍/㎏ 이내인 129㎍/㎏로 나타났다.
국내 저감화 권고기준치(1,000㎍/㎏)를 초과한 제품은 ▲과자류 10건(감자과자 9건) ▲다류 5건 ▲향신료 가공품 1건 ▲기타 농산가공품(감자튀김 등) 4건 등 총 20건이었다.
특히, 다류 중 돼지감자를 볶아 만든 돼지감자차 제품에선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이 902.2~7,33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참고로 돼지감자차는 제품에 적힌 방법을 따라 섭취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를 1/100 수준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시중에 유통 중인 가공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 조사 결과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아크릴아마이드의 노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노출 수준은 0.1 ㎍/㎏ body weight/day로서 다른 나라의 노출 수준 0.16∼2 ㎍/㎏ body weight/day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다만, 2016년도 수행된 조리과정이 고려된 총식이조사의 결과(0.09 ㎍/㎏ body weight/day) 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안전한 식품 공급을 위해 아크릴아마이드를 비롯한 제조과정 중 생성되는 유해물질의 저감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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