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이라며 “저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두 달 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국민과 당원분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지도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다시 한번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다음,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 당시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 지시`라고 주장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자신의 SNS에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태 최고위원은 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을 언급하며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보좌진과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다시한번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실언 논란을 일으킨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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