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혜영, 반도체 특혜법에 “참담한 심정…양당 최악의 입법 선례 갱신” - 15일 국회 소통관서 ‘반도체 특혜법 철회 촉구’ 기자회견 - 기재부의 늑장 시행령 개정…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는 제도 - “정치에서 소외된 국민들의 목소리 대변해야 할 의무 있다”

서한나 기자

  • 기사등록 2023-03-15 11:42:08
기사수정

15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효과는 의문, 혜택은 재벌에게 반도체 특혜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한 심정이다”라며 “반도체를 핑계로 하는 묻지마 재벌 감세 법안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또다시 최악에 입법 선례를 갱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효과는 의문, 혜택은 재벌에게 반도체 특혜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공제율 8% 법안이 통과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대통령 하명으로 불쑥 튀어나온 공제율을 15% 상향해 재벌 특혜 감세안 앞에서 169석 제일 야당은 천천히 청신호를 켰다”며 “내일 열릴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양당은 15% 세액공제안 합의 처리를 공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당은 평소에는 불구대천 원수같이 싸우지만, 부자 감세와 재벌 특혜 앞에서는 한마음 한뜻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하명 입법 아래 제대로 토론 한번 없이 사실상 국민의힘 2중대를 자처하며 민주당은 법안 합의 처리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투자세액공제는 기재부의 늑장 시행령 개정으로 신고기업이 없어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는 제도이다”며 “시행된 적 없으니 정책평가도 효과분석도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기재부는 삼성과 SK하이닉스와 TSMC와 인텔의 실효세율은 알 수 없다는 답변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투자세액공제의 투자효과를 제시해 달라고 하니 이해관계자인 대한상의의 자료를 내놓더니, 급기야 지난번 국감에서 신뢰성 논란이 일었던 KDI보고서를 다시 내놓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정부와 국민의힘, 민주당이 한마음 한뜻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줄잡아 5년간 7조원을 두 대기업에게 집중적으로 감면하게 된다”며 “하지만 이 법안은 이례적일 정도로 숫자도 자료도 논리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기에 민주당은 한술 더 떠서 수소와 미래차 분야까지 세금감면 대상으로 포함시키려한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만이 아니라 현대차도 챙겨줘야 한다는 뜻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반도체 전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설비투자 세금감면이 충분한 투자유치와 고용증대 효과를 이야기한다는 근거가 있다면 저는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하지만 이리 뜯어보고 저리 뜯어봐도 저는 그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거대양당 합의로 국회의 95%와 맞서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며 “그러나 정의당의 의원으로서 재벌특혜 세금감면의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정치에서 소외된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의무가 저에게 있다. 포기하지 않고 동료 선배 의원님들을 설득 할 것”이라고 전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33790
  • 기사등록 2023-03-15 11:42:08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정부, 4일 '의료 현안 브리핑'...전공의 사태 '출구전략' 나오나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태를 일단락시키기 위해 이들의 사직서 수리와 행정처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오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와 ...
  2. 윤 대통령, "국가·국민 위해 파이팅하자…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에게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 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을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
  3. 현대자동차, 5일 `2025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 출시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 그랜저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5일(수)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2025 그랜저는 최신 지능형 안전사양인 ‘차로 유지 보조(LFA) 2’를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차로 유지 보조 2는 전방 카메라의 작동 영역을 확대하고 조향 제어 방식을 보강...
  4. 정부·철강업계, 철 자원 확보·수소환원제철 등 철강산업 탄소중립 위해 총력 대응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3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안덕근 장관과 한국철강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인화 포스코 회장 등 주요 철강사 임원진 및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
  5.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수진 목사, 5월 은사집회 인도 만민중앙교회의 이수진 목사가 지난 5월 31일 성공적인 은사 집회를 인도했다.이수진 목사는 5월 31일 밤 11시에 시작된 금요철야 예배에서는 ‘네 믿은대로 될지어다’(마 8:5~13)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32개국에서 접수된 사연에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만민중앙교회는 이번 집회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영국, 인도, 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