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경기 고양병)이 일산 등 신도시에서 재건축이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안」을 18일 대표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경기 고양병)
1980년대말, 1990년대초 서울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일산 등 신도시가 조성됐다. 이후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상·하수도를 포함한 도시기반시설과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됐고 신도시 주민의 불편이 상당하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도 지연되는데 인구는 더 늘어 교통 정체는 나날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에서 대규모 주택단지 재건축을 포함해 전반적인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데 난관이 많다.
이에 홍정민 의원은 일산 등 신도시에서 재건축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이와 함께 신도시가 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의 주요내용으로 △신도시재생지구 지정 및 신도시재생사업 추진, △사업 추진과정의 건축규제 완화(용도지역 변경, 건폐율·용적률 최대한도 예외,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 등),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이주민특별조치 수립, △안전진단 면제·완화 등 재건축 절차 간소화, △통합재건축사업에 우선권 부여 등이다.
이와 유사하게 노후신도시 재생 및 공간구조개선을 위한 특별법안 등 신도시의 재생을 위해서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21대 국회에서 8건 발의됐다.
홍정민 의원안은 안전진단 면제·완화 등 재건축 사업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고 재건축사업 선정 과정에서 그동안 불리한 위치에 있던 통합재건축사업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으로 차별화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월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 발표를 통해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안전진단시 구조안전성 비중을 50%에서 30%로 낮추고 주거환경과 설비노후도 비중을 각각 30%로 높이는 내용이다.
주차공간, 녹물 등 생활불편이 심각한 일산 신도시에 반가운 변화임이 분명하지만, 홍정민 의원은 이보다 전향적인 변화를 국토부에 요구했다. 국토부의 정비기본방침과 지자체의 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은 각각 2년씩 진행돼 총 4년이 걸리지만, 국토부는 이를 동시에 진행해 소요기간을 총 2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고양시에서는 재건축과 관련된 예산사업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용역(16억원)과 일산신도시 재건축사업 사전컨설팅 지원사업(10억원) 등이다. 고양시 재건축 관련 예산사업이 빠르게 진행돼야 일산신도시 재건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다.
홍정민 의원은 “국토부의 안전진단 완화에 이어 고양시의 재건축사업 관련 예산이 잘 통과되고, 여기에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안까지 마련되면 일산신도시 재건축이 속도감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주민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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