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됐다.
김 할머니는 전날인 28일 저녁 10시 41분 별세했다. 향년 93세. 장례는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다음달 1일이다.
1926년 경남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홍콩‧싱가포르 등지로 끌려다니며 수모를 겪었다.
1992년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공개하며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한 김 할머니는 199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UN세계인권대회’ 등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며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김 할머니의 활동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2017년 9월 개봉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할머니는 본인의 이름을 딴 '김복동의 희망' 장학재단을 만들어 분쟁지역 아동과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기부활동에도 앞장섰다. 2012년에는 동료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나비 기금’을 발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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