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희욱 기자
지난 5일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시(국가시험) 거부를 선언했던 전국 12만 간호대생들이 한 발 물러서면서 간호법 제정 취지인 “국민건강증진과 대립되는 행동이라는 판단”에 따라 간호사 국시거부, 동맹휴학 결정을 철회키로 했다.
12일 박준용 간호법제정추진비상대책본부장(부산 동주대생)은 대한간호협회가 매주 국회 앞에서 열고 있는 수요 집회에 참석해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선 간호대생의 국시거부 선언의 치기(稚氣)와 반기를 내치시지 않고 간호법 20만 청원 달성을 함께 해주셨다"며 "훌륭한 간호사가 되라고 안아주신 따뜻한 마음에 국시거부와 동맹휴학 발언을 철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시(국가시험) 거부를 선언했던 전국 12만 간호대생들이 국시거부, 동맹휴학 결정을 철회키로 했다.이날 집회에서 제자를 사랑하는 전국 간호대학교수 모임을 대표해 성명을 발표한 이화여대 간호대학 이건정 교수는 "간호대생들의 집회동참에 뜨거운 지지와 함께 다시금 간호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 대승적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간호대생들이)간호법 제정을 이유로 국가시험 거부를 주장한 것에 대해 너무나 마음이 착잡했고, 즉시 국시거부 주장을 거둬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책본부가 아름다운 철회를 선언한 것에 대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전국의 간호사와 대학 교수, 간호대생들은 간호법 제정 촉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개인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의료법` 쇠사슬에 묶여있고, 이를 `간호법 제정`이 적힌 가위로 끊어내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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