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우리 국민 대다수가 가입해 대중화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새해부터 크게 오른다. 가입 시기별로 8.9∼16%의 인상률이 결정돼, 평균 약 14.2% 상향 조정된다.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 납부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31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세대 실손(구 실손·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실손(2017년 3월까지 판매) 보험료는 평균 16% 수준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1·2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으로 평균 9.9% 이상 보험료가 오르게 됐다. 지난 6월 기준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2700만명이다.
3세대 실손보험(신 실손·2017년 4월 이후 판매)의 보험료는 평균 8.9% 인상된다. 3세대 실손은 출시 후 5년간 안정화 할인 특약을 받아왔으나, 내년부터 특약이 끝나면서 보험료가 오르게 됐다. 지난 6월 기준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800만명이다.
보험업계는 가입자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1~3세대 계약자에게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혜택은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의 상품으로 전환하는 대상자에 한한다.
내년도 보험료 인상률은 소비자 안내를 위한 전체 보험사의 평균적인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은 아니다.
다시 말해 보험가입자별로 가입한 상품의 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적용되는 인상률은 상이하게 적용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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