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정부는 26일 건강이 악화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30일까지 진행되지만 국립묘지 안장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까지 닷새간 치러지는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의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 및 국무회의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장법에 따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는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도 이와 관련해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의 장례위원장을 김 총리가 맡으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주관한다"며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행안부는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12·12 사태와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과오가 있다"고 분명히 하면서도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했으며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오랜 지병으로 병상 생활을 이어오다 끝내 26일 서울대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1987년 헌법 개정에 따라 대통령 직선제로 전환된 후 당선된 첫 대통령으로, 1988년 취임해 1993년까지 임기를 지냈다. 취임 이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도한 군사반란 쿠데타에 가담하고 전두환 정권 내에 내무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비롯해 광주시 등은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반감을 표한 상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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