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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반대' 분신…카카오 "일정 재논의" vs 택시업계 "20일 총력투쟁" - 카카오 "서비스 현안에 열린 입장 갖고 관계기관, 택시업계와 적극 논의하겠다" - 택시업계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정부 대책 촉구, 20일 총력투쟁 나설 것"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8-12-11 22: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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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0일 한 택시 기사가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한 것과 관련, 정부·국회·업계와 일정 논의를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카카오T카풀 시범 서비스하고, 17일 정식 서비스를 예고한 바 있다. 베타서비스 운영 결과를 분석해 정식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었지만, 정식 서비스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 카풀 앱의 기능 설명 화면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오후 입장 자료를 내고 "지난 12월 10일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카풀 서비스의 정식 서비스 개시 일정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을 갖고 정부·국회 등 관계기관, 택시업계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며 “베타 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택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최모씨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앞 자신이 몰고 있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최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끝내 숨졌다.


택시노조 4개 단체가 공개한 유서에서 최씨는 카풀 서비스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씨는 “카풀 요금을 택시 요금의 70~80% 수준으로 책정하고 20%는 수수료를 취하겠다는데, 승객을 수송하려면 정부에 유상운송요금을 신고하고 허가를 취득한 뒤 미터기를 장착해 이에 따른 정상적인 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카풀 요금을 무슨 근거로 책정해 손님에게 받을 것인지 답하라”고 카카오 모빌리티에 요구했다. 택시노조에는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을 바란다. 카풀이 제지되는 날까지 내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택시노조는 “최씨가 유서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앞으로 남겼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카풀·택시 업계 사이의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택시연합회, 전국개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련은 11일 회의를 갖고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며 오는 20일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20일에는 국회 앞에서 대규모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 3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택시 단체들은 앞서 10월 1차, 11월 2차 집회를 연 바 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카카오T카풀 시범 서비스하고, 17일 정식 서비스를 예고한 바 있다. 베타서비스 운영 결과를 분석해 정식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었지만, 정식 서비스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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