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 광주사업장 소속 조합원 7명이 이 회사에 노조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집단 산업재해 신청에 나섰다.
산업재해 신청은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 생산라인 근로자들에게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했는데, 이런 업무가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 최대규모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7일 광주광역시 근로복지공단 광산지사에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 대상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소속 조합원 7명이다. 이들은 에어컨·세탁기 생산라인과 냉장고 생산라인, 콤프레서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입사 연도는 1997년부터 2012년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반복적인 중량물 취급과 조립 작업 등으로 목과 어깨, 허리, 손목 부위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노무법인과 산재 사례를 검토한 결과 해당 질환이 광주사업장 내 업무 관련성이 크다고 판단해 산업재해 신청을 추진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집단으로 산재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표준작업지도서에도 근거가 없는 중량물 적재 작업이 많고, 자동화 설비 도입 이후 현장 직원들의 작업량이 더 늘어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광주사업장 외 다른 사업장에서도 집단 산재 신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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