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퇴직 후를 대비해 근로자들이 가입하는 퇴직연금 적립금이 지난해 기준으로 255조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5% 이상 늘었다.
5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255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규모는 2017년 168조4000억 원, 2018년 190조 원, 2019년 221조2000억 원 등 지속해서 늘고 있다. 퇴직연금을 새롭게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경과연수에 따른 부담금 납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적립금이 느는 추세다.
세제 혜택을 위해 근로자가 넣는 부담금도 늘고 있다. 근로자 납입금에 대해 연 700만 원(50세 이상은 900만 원 한도)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확정급여형(DB)이 153조9000억 원으로 전체의 60.2%를 차지했다. 이어 DC가 67조2000억 원(26.3%), IRP가 34조4000억 원(13.5%)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와 IRP 적립금이 처음 100조 원을 넘어섰다. DB는 사용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방식이지만 DC는 근로자가 운용 방법을 정하고 그에 따라 퇴직급여를 받는다.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이 228조1000억 원(89.3%), 실적배당형이 27조4000억 원(10.7%)으로 나타났다.
전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58%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상승했다. 원리금보장형이 1.68%, 실적배당형은 10.67%로 집계됐다. 저금리 기조에다가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수익률 격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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