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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 예년보다 앞당겨 가동한다 - 서울시, 이른추위 대비 전년보다 보름 앞당겨 현장상담 확대 등 겨울철 보호대책 가동 - 임시주거 및 응급대피소 등 응급잠자리 최대 1,336석 확보...위기대응콜 24시간 운영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8-11-02 12: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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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본격적인 추위가 빨리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년보다 보름 앞당긴 11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겨울철 노숙인 및 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 예년보다 앞당겨 가동한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겨울철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 주요내용으로는 △ 노숙인 응급 잠자리 1,336명 △ 거리노숙인, 쪽방촌 현장상담반 109명 편성운영 (특보 시 132명) △ 중증질환자 244명 집중관리(거리노숙인 99명, 쪽방주민 145명) △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 운영 △ 노숙인 시설, 쪽방촌 화재예방 관리 등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며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1월을 전후 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날 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거리노숙인 이용시설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 등을 활용하고 시설 이용이 어려운 노숙인들을 위한 응급쪽방(임시주거지원사업) 110개 등을 연계, 최대 1,336명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응급잠자리를 마련한다.


지난 겨울철 1일 평균 응급잠자리 이용자는 786명이었으나 타 지역의 노숙인 지원 미비 등으로 서울로 대폭 유입되는 경우도 고려, 응급잠자리를 충분히 확보해 운영한다.


더불어 36개 조 89명의 거리노숙인 순찰·상담반, 5대 쪽방촌 20명 현장상담반 등 총 41개 조 109명의 상담반을 편성하여 노숙인 거주지역 및 쪽방촌에서 매일 2~4회 순찰 및 상담활동을 진행한다. 


▶ 임시주거 및 응급대피소 운영 등 응급잠자리 최대 1,336석 확보 운영


용산역 일대 거리상담 (사진=서울시) 

을지로1가 거리상담 (사진=서울시) 

탑골공원 인근 거리상담 (사진=서울시) 

노숙인 거리상담반은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에게 시설입소, 응급잠자리를 안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노숙인은 병원 치료를 연계한다. 또한 응급상황 시 119신고‧병원 후송 등 응급조치를 하게 되며 시설입소 등 조치를 거부하는 거리노숙인은 침낭‧핫팩 등 구호물품을 제공,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쪽방촌 현장상담반은 5대 쪽방촌 내 요보호대상자 건강관리, 화재 및 상수도관 동파 예방, 주취, 사고 등으로 인한 한파피해 예방 등의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한다.


한파특보 발령 시에는 서울시 자활지원과 직원, 시설 종사자 등 23명이 증원되어 총 132명의 현장상담반이 운영되며, 특히 한파경보 시에는 서울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30분 단위로 집중 순찰, 사고예방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거리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중에도 고령이나 중증질환자 등 244명(거리노숙인 99명, 쪽방촌주민 145명)을 별도로 분류해 시설·상담원 간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이들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 전문 보호시설 또는 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10월 현재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특별관리 대상 노숙인은 99명으로 여러 건강문제에도 불구하고 병원치료나 시설입소를 거부하며 거리생활을 고집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쪽방촌 내에도 건강문제와 고령자 등 145명이 거주하고 있어 겨울철 한파에 대비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11월 초에 집중적인 설득과 지원을 통해 한파관련 사고 위험이 높은 집중관리대상 거리노숙인에게 고시원 등 임시주거를 우선 제공해 보호할 예정이다. 


설득이 어려운 집중관리 대상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은 거리순찰·현장상담 시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현장진료 전문의에게 연계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 24시간 운영, 신고 접수 시 현장출동 강화


서울역 응급대피소 운영 (사진=서울시) 

서울역진료소 무료진료 (사진=서울시) 

겨울철은 노숙인에게 매우 위험한 계절이다. 시민의 도움이 위기상황의 노숙인을 살릴 수 있다.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 위기상황을 맞게 된 노숙인 보호를 위해 노숙인 위기대응 콜센터를 24시간 연중 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고 위험이 높은 겨울철 대책기간에는 현장출동기관 확대 등 비상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시민이 24시간 중 어느 때나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 ☎1600-9582(구호빨리)로 신고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시설 상담원이 현장에 나가 구호 조치를 취한다.


노숙인 위기대응콜에서는 위급상황 신고·접수 시 거리상담반을 운영하는 7개 시설 차량 11대가(기존 4개시설 차량 6대) 출동하여 대처한다. 경우에 따라 관할 자치구, 경찰, 지역 소방서, 국·공립병원,서울교통공사 등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의류후원모집사업을 통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에게 겨울옷 및 침낭 등 방한용품도 제공한다. 시는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협력하여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기업, 민간단체, 종교단체를 통해 기부 받은 겨울옷 3만여 점을 서울역 우리옷방, 응급구호방, 시설 등을 통해 노숙인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 겨울의류‧침낭‧식료품‧연탄 등 민간 및 서울시 직원 후원행사 추진


돈의동 쪽방 현장방문 (사진=서울시) 

유니클로와 (사)대한불교청년회, 아름다운가게, 지벤, 한국청과 등 여러 기업 및 단체‧시민들의 후원으로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에게 겨울옷과 속옷 등 3만 점을 확보하여 공급하고 있다.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거리노숙인에게 침낭 600개, 핫팩 10만개 등을 신규로 구매해 지원하고 지난 겨울철 이월물품과 외부 후원을 포함하여 침낭 총 1,5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쪽방촌 주민의 경우 의류후원모집사업 외에도 기업과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쌀‧김치‧연탄‧의류 등 15종 28,770점의 후원약정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기장판‧겨울외투‧멀티쿠커 등도 추가로 후원하기 위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철에는 후원용품 확보를 위해 후원행사도 계획 중이다. 양대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하는 시 직원 옷 나눔행사를 11월 중 추진할 계획이며 12월에는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의류모금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건물이 노후하여 수도관이 동파되기 쉬운 쪽방촌에는 스팀해빙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쪽방상담소에 스팀해빙기를 상시 비치하고, 기온이 많이 떨어져 수도관이 얼게 될 경우 상담소 순찰반이 현장에 나가 수도관 해빙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기상이변 여파로 인해 지난 겨울처럼 올 겨울도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어 혹한기에 취약한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보호대책이 시급한 시기다”라며 “가장 취약한 여건의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남대문 쪽방 현장 점검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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