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오종호 기자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하터널 통과예정 구간인 서울시 구로구 항동의 현대홈타운주민과 항동지구 입주예정자 70여명이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고속도로 건설반대를 주장하며 항의집회를 열고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항동지구 입주예정주민과 현대홈타운 주민이 3일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반대집회를 열고있다.
주민들은 이날 “영혼 없는 국가정책에 항동주민 죽어간다. 김현미는 각성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 항의서한을 통해서는 “김현미 장관은 본인의 지역구를 지나는 당시 서울-문산-고속도로 반대 입장을 이미 표명한바 있다”며 “아무리 정치인이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조변석계 한다지만 장관이 되자마자 손바닥 뒤집듯이 광명-서울 고속도로 고시를 기습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노선변경협의체가 구성되어 일말의 희망을 가졌으나 열국 역시나로 끝났다”며 “사업의 백지화 말고는 해결 방법이 없다. 이제부터 국토부의 수장 김현미 장관을 상대로 직접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관계자는 “서한은 전달받았다”며 “국토부 관련사항이라 의원실 차원에서는 당장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항동지구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8월 23일과 30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주민안전의 사망을 선고하며 소복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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