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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대 플랫폼 집중..2018년 기업가치 100조로" - 장동현 SKT 사장 간담회서 밝혀..."SKT-SKP-SKB 역량 풀가동"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3 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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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한계에 직면한 이동통신 사업을 대체할 차세대 먹거리를 위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고 누구와 협력해야 하는지 열심히 찾고 있다. 연내에는 구체적인 서비스들을 보여드리겠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장 사장은 "통신에 기반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만들어내겠다"며 "이 플랫폼은 크게 3가지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SK텔레콤이 제시하는 '3대 플랫폼'은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육성이다.


이동전화 요금제, 단말기, 보조금 등에 국한된 이동통신사업(MNO)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얹어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장 사장은 "3가지 플랫폼 전략 방향이 묶어져 통신서비스 회사에서 통신기반 차세대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전환(transformation)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결과물은 5월에 나온다. SK텔레콤은 5월에 개방형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비우스'는 제습기나 도어락, 보일러 등 가정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다. 이 스마트홈 서비스는 10종의 기기를 지원하며, 총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생활가치 플랫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K텔레콤의 생활가치 플랫폼은 콘텐츠(Contents), 커뮤니티(Community), 커머스(Commerce)가 연계된 '3C'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고객 호응을 이끌만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 콘텐츠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해주며, 여기서 자연스럽게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거래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장 사장은 "생활가치 플랫폼은 지금까지 따로따로 돈을 지불했던 서비스를 싸게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묶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사장은 "생활가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은 꾸준히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며, 연개 구체적인 서비스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인터넷(IP)TV 중심이던 미디어관련 서비스도 플랫폼으로 한데묶어서 제공한다. 이를 '통합미디어 플랫폼' 전략이라고 일컬은 장 사장은 "개인화되는 미디어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18년까지 1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3대 플랫폼 전략'으로 SK텔레콤은 2018년까지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SK텔링크 등 자회사까지 합친 기업가치 규모를 1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통해 당초 2020년에서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SK텔레콤 군의 기업가치 100조원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이같은 사업전략이 자회사인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사업과 겹쳐 시장잠식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인 11번가, 시럽 등을 중심으로 커머스 관련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는 유선통신과 IPTV 사업을 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장 사장은 "지금까지 SK텔레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의 각 서비스는 너무 분절돼 운영됐는데 이를 전체적으로 재정리를 하는 것"이라며 "미디어 관련해선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을 겸하는 미디어사업 본부를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이며 미디어 확장에 제약이 되는 부분을 털어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미디어사업본부는 현재 SK플래닛의 N스크린서비스 '호핀', IPTV인 'Btv', 모바일 IPTV인 'Btv 모바일'에 대한 통합적 의사결정체계를 구성해나가고 있다.


이어 "SK플래닛은 커머스 플랫폼에 힘을 집중하는 쪽으로 일하고 있다"며 "특히 SK텔레콤이 추구하고자 하는 생활가치 플랫폼과 관련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역량을 SK플래닛이 키워왔기 때문에 필요한 역량을 함께 묶어 진행할 것"이라며 "이에 자기시장 잠식 이슈는 SK텔레콤 군 내부에서 정리가 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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