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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대교 균열 7700곳…786곳은 허용 균열 폭 초과" - 감사원, 지방국토관리청 시행 교량·터널 부실공사 무더기 적발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23 1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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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대교가 교량상판에서만 6602개의 균열이 발견되는 등 총 7703개의 균열이 생겼고 이 가운데 786개는 허용 균열 폭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산하 일부 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터널·교량공사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부실시공, 안전점검 소홀 등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이 23일 공개한 '일반국도 등 도로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119월부터 작년 9월까지 경기도 안성천을 가로지르는 평택대교(연장 1210m·공사비 886억원) 건설공사를 시행하면서 콘크리트 균열 여부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를 통해 평택대교의 균열현황을 확인한 결과, 교량상판에서만 6602개의 균열이 발견되는 등 총 7703개의 균열이 있었다.

그러나 평택대교의 품질관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국토청에선 균열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을 뿐더러 원인규명이나 보수·보강 등의 조치도 취하지 않아 "시설물의 안전성 및 내구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이에 감사원은 송석준 서울국토청장에게 평택대교 균열을 보수·보강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국토청이 오는 6월 준공예정인 경기도 연천군의 동이1(400m·426억원) 공사를 시행하면서 앵커리지 장착판 등의 주요자재와 케이블의 허용인장능력 등을 설계서와 달리 임의로 바꿔 시공한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서도 정밀진단과 보수·보강 등의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서울국토청 측에 통보했다.

이외에도 감사원은 서울과 원주국토청이 200511월부터 20102월까지 경기도 상패터널 등 6개의 터널공사를 시행하면서 터널을 팔 때 암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록볼트'를 설계수량보다 적게 시공하거나 규격에 못 미치는 '록볼트'를 사용한 사실도 확인하고 역시 정밀진단 등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각 지방국토청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사항을 포함해 모두 30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서울과 원주국토청을 상대로 작년 10~11월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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