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통합 앞둔 하나·외환은행 "정기 인사도 최소화" - 상반기 팀장급 인사 승진없이 전보만… 통합 앞두고 조직 영략 강화 차원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6 19:25:06
기사수정


하나은행이 16일 지점장을 포함한 팀장급 2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앞두고 혼선과 영업력 저하를 막기 위해 인사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점장급 이동을 최소화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월에도 승진없이 전보 인사만 진행했다.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도 승진과 대상자 등 그 폭을 대폭 줄였다. 인사 이동을 최소화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팀장급 승진 인사는 71명으로 평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당초 양 은행의 조기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통합을 전제로 영업강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 승진인사를 단행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법원이 지난 2월 하나·외환은행 통합 중단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통합 작업이 잠정 중단됐고, 인사도 연기를 거듭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1월 두 은행의 조기 통합 추진으로 하지 못했던 정기인사를 이번에 마무리한 것"이라며 "평년보다 지점장 이동이 많지 않았는데, 통합을 앞두고 인사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대신 이번에 차·과장급 직원을 지점장으로 발령하는 '책임자지점장' 제도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차·과장급 직원 7명이 지점으로 발령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이용해 조직의 역동성을 살리려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1월 정기인사가 4월에 진행된 만큼 오는 7월로 예정된 하반기 정기인사도 통합 이후로 연기되거나 최소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신규 채용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새 인력 충원 보다는 기존 인력의 결집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같은 날 단행된 외환은행의 팀장급 인사는 하나은행보다 규모가 컸다. 외환은행은 지점장을 포함한 팀장급 이상 65명을 승진시키고 94명을 전보하는 인사를 진행했다. 외환은행도 지난 1월 팀장급에 대한 전보 인사만 단행했다.

하나은행과 통합을 앞두고 외환은행 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사는 전날 통합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갖고 주 2회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의신청 심의를 진행하며 오는 5월15일까지 노사가 대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6229
  • 기사등록 2015-04-16 19:25:06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정부, 4일 '의료 현안 브리핑'...전공의 사태 '출구전략' 나오나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태를 일단락시키기 위해 이들의 사직서 수리와 행정처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오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와 ...
  2. 윤 대통령, "국가·국민 위해 파이팅하자…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에게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 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을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
  3. 현대자동차, 5일 `2025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 출시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 그랜저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5일(수)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2025 그랜저는 최신 지능형 안전사양인 ‘차로 유지 보조(LFA) 2’를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차로 유지 보조 2는 전방 카메라의 작동 영역을 확대하고 조향 제어 방식을 보강...
  4. 정부·철강업계, 철 자원 확보·수소환원제철 등 철강산업 탄소중립 위해 총력 대응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3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안덕근 장관과 한국철강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인화 포스코 회장 등 주요 철강사 임원진 및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
  5.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수진 목사, 5월 은사집회 인도 만민중앙교회의 이수진 목사가 지난 5월 31일 성공적인 은사 집회를 인도했다.이수진 목사는 5월 31일 밤 11시에 시작된 금요철야 예배에서는 ‘네 믿은대로 될지어다’(마 8:5~13)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32개국에서 접수된 사연에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만민중앙교회는 이번 집회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영국, 인도, 아...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