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기자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건설업계가 신규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분양가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전년 대비 12% 넘게 상승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 오른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 상승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올 4월부터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자칫 전세난에 시달려 내 집 장만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과도한 분양가 인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15일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19만원으로 조사돼 2013년 평균 분양가 1800만원보다 12.1% 올랐다”고 밝혔다.
마포·서대문·종로구 등 7개 구(區)가 속한 '도심권'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3.3㎡당 2430만원)는 1년 사이에 37.3%나 상승했다.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2014년 평균 분양가는 전년보다 16.9% 오른 2478만원이었다.
특히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더 가파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주택보증이 조사한 올해 2월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7만원으로 작년 2월 평균(1792만원)보다 15.3%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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