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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4~5월에 더 극성 부린다 - 황사등으로 면역력 감소, 1~3월보다 발병률 높아

원금양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4-06 09: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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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폐렴을 조심하라. 겨울이 끝나면 폐렴이 유행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해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감기등 호흡기 환자들이 느는데, 이때 꽃가루·황사·미세먼지 등으로 증상이 악화돼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일 한림대의료원이 2014년 월별 폐렴 외래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530명, 2월 537명, 3월 551명, 4월 793명, 5월 671명, 6월 398명, 7월 321명, 8월 359명, 9월 476명, 10월 585명, 11월 875명, 12월 1121명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를 분석해보면 겨울철인 11월과 12월 가장 많은 환자가 의료원을 방문한 후 1월부터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봄철인 4월과 5월에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4월 환자 수가 793명으로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398명에 비해 2배 정도 많았다.

심윤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통 호흡기 질환이 유행한 직후부터 한 달 정도 폐렴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게 되고 감염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봄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치료되지만 노인들은 이미 노화로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한 번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입원기간도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30일까지 일반 성인에 비해 두 배 정도 길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1명은 노인들이다. 고령이 아니더라도 담배를 피우거나 간 질환, 당뇨병, 천식 같은 만성질환을 앓으면 고위험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을 피할 수 없다면 야외활동 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노인들이나 어린아이들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 후 신속히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만성 질환자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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