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출부진' 현대차등 올 1분기 '실적후진' - 국산완성차 5개사 2.6% 감소...르노삼성만 14% 성장

조보건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4-01 19:01:11
기사수정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일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개사의 올 1분기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 감소한 216만631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시장에서는 신차를 앞세운 기아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해외판매량의 경우 현대차의 부진과 쌍용차의 러시아 수출 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들었다.
 
국산차 업계들은 올 1분기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4만2038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올초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5.7% 성장하며 2만대 이상 판매했고, 르노삼성차는 SM5 노바,QM3 등의 인기로 14% 가량 성장했다. 기아차도 올뉴 쏘렌토, 올뉴 카니발 등의 인기에 힘입어 6% 가량 성장했다. 반면 현대차는 쏘나타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3.4% 감소한 15만523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그랜저, 아반떼,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최근 몇년간 성장했던 SUV 판매량도 전년동기보다 17.2% 감소한 2만9402대에 그쳤다. 출시 1주년이 된 LF쏘나타만 52.7% 증가한 2만2769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올뉴 투싼이 2주만에 4389대나 팔리며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로 반전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올뉴 투싼의 계약대수는 1만1000대에 달했다.
 
기아차는 올 1분기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1만4512대를 판매했다.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5만3000여대로 부진했지만, RV 판매량이 73% 가량 늘어난 덕분이다. 신차인 올뉴 쏘렌토의 경우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44.1% 증가한 1만8987대가 판매됐다. 올뉴 카니발도 237.8% 늘어난 1만4642대가 팔렸다.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도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3007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3만4000여대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차종인 스파크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1만3000여대 팔리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줄어든 1854대에 그쳤다. 다만 중형차 말리부는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4029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차는 올 1분기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만6947대를 판매했다. 이는 QM3(3148대), SM5 노바(7082대) 등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특히 QM3는 지난달 공급량을 다소 늘려 밀린 주문을 일부 해소하면서 성장세를 키웠다.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티볼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 1분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는 출시 3개월만에 8037대나 판매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코란도C(-10.9%), 코란도스포츠(-10.6%), 코란도투리스모(-50.4%) 등 '코란도 패밀리'는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국산 완성차 5개사의 올 1분기 해외판매 실적은 총 182만42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1·2월 해외판매가 부진한 탓에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6% 가량 감소했다. 쌍용차는 러시아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물량 조절로 40% 이상 부진한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닛산의 북미형 로그 수출물량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57.8%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3.6% 감소한 118만320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올 1분기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63만6650대를 판매했고 한국지엠은 올 1분기 수출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11만1036대를 판매했다.
 
반면 르노삼성차의 1분기 실적은 해외 수출이 견인했다. 특히 올 1분기에만 2만3954대를 수출한 '닛산 로그'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수출량이 257.8% 증가했다. QM5도 지난해보다 35.0% 수출이 늘었다. 르노삼성의 SUV 최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1분기 수출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한 1만1800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러시아 루블화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물량을 절반 가량 줄였기 때문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5329
  • 기사등록 2015-04-01 19:01:11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정부, 4일 '의료 현안 브리핑'...전공의 사태 '출구전략' 나오나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태를 일단락시키기 위해 이들의 사직서 수리와 행정처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오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와 ...
  2. 윤 대통령, "국가·국민 위해 파이팅하자…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에게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 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을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
  3. '한일중 회의체' 정례화 복원…"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노력" 한국과 중국, 일본이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정례화하기로 했다. 지난 4년 5개월 동안 중단됐던 3국 정상회의를 재개함으로써 3국 협력체제의 복원과 정상화에 합의한 것이다.한반도 비핵화 문제에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한일 양국과 중국의 입장이 달라 구체적인 해법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 현대자동차, 5일 `2025 그랜저` 연식 변경 모델 출시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 그랜저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5일(수)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2025 그랜저는 최신 지능형 안전사양인 ‘차로 유지 보조(LFA) 2’를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차로 유지 보조 2는 전방 카메라의 작동 영역을 확대하고 조향 제어 방식을 보강...
  5. 정부·철강업계, 철 자원 확보·수소환원제철 등 철강산업 탄소중립 위해 총력 대응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3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안덕근 장관과 한국철강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인화 포스코 회장 등 주요 철강사 임원진 및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