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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길의 '호산나'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 32세 신학도 감독 단편부문 영예…“신에게 감사드린다”

김지원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2-16 1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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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영길 감독 <사진-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 캡쳐>


나영길(32) 감독의 '호산나'가 제 6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단편부문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단편 금곰상을 받은 것은 2011년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의 '파란만장' 이후 두 번째다.

15일(한국시간) 열린 시상식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호산나’는 나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으로 죽은 자를 되살리는 능력을 가진 소년이 사는 마을에서 펼쳐지는 인간 욕망의 지옥도를 그려낸 25분 분량의 영화로 지난해 제 13회 미장센 단편영화 심사위원 특별상, 제 40회 서울독립영화제 열혈스태프상, 제15회 전주 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다. 나 감독은 시상식에서 "이 세계를 창조해 아름답고도 불안하게 유지해온 신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나 감독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신학대 중퇴 경력의 신학도다. 아버지가 기독교 목사다. 영화 촬영 스태프로 일하며 만든 이 25분짜리 단편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뿐 아니라 그 직전에 열린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소년 섭(지혜찬)이 차에 깔려 죽은 개구리를 손안에 넣어 되살려내며 시작되는데, 아픈 사람을 치유하고 죽은 자를 되살리는 소년의 이야기다.
한편 베를린 최고 영예인 금곰상은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영화 '택시'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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