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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헤지 펀드 엘리엇 복병사이에 낀 국민연금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5-06-06 1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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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헤지 펀드 엘리엇 복병사이에 낀 국민연금

언론보도에 따르면 헤지 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배치된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했다고 한다.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는 30조원에 가까운 총자산을 가진 삼성물산과 이의 1/3 수준인 10조원에도 못 미치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하면서 양사의 합병비율을 1대 0.35로 정한 것은 제일모직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주주 이익에 어긋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 4.1%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과 이 부회장이 23.24%의 지분을 가진 제일모직을 합병하려다 보니 결국 이런 복병을 만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은 약 10%의 삼성물산 지분을 가진 대주주이다. 7%정도를 매집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비해서도 더 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지금 엘리엇 헤지 펀드는 정당한 주주 이익을 주장하며 자본의 논리를 따라 합병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의 3배가 넘는 자산을 가진 삼성물산의 대주주로서 합병을 찬성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지침 제6조 2항에 따르면 “주주가치의 감소를 초래하거나 기금의 이익에 반하는 안건에 대하여는 반대한다” 고 되어있다.

가뜩이나 공적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은 이 때, 국민연금이 수급자인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려는지 특정 대기업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편부당한 합병을 위해 국민이익을 훼손하려는지 우리 새정치연합은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2015. 6. 5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강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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