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연금공단, 주식 빌려주고 이자놀이 268억 벌어 - 3년 간 대여 총주식수는 1억9,987만주로 업체 당 평균 98만주 대여

윤주성 기자

  • 기사등록 2015-04-22 17:22:39
기사수정

국내 최대 연금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이 주식 투자액의 1.6%에 해당하는 주식을 외부기관에 대여해 지난 3년 간 268억 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주식을 빌린 주체는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외국계 포함)이며, 이 들 대여한 주식 대부분은 공매도나 기관의 자금결재용으로 활용됐다.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이 21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의 주식대여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공단은 주식대여로 2012년 97억 원, 2013년 60억 원, 2014년 110억 원 등 최근 3년 간 수수료로 268억 원의 대여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동안의 평균 수익을 보면, 년 간 89억 원의 수익을 주식대여로 벌어들인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3년 간 주식을 대여해 준 종목은 204개 종목으로 전 종목 대여주식의 총 누계는 1억9,987만 주로서 한 종목 당 평균 97만9,759주를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대여해 준 주식의 대부분은 공매도 되어, 증권 시장에서 주가하락이나, 지수하락의 원인이 되어왔다.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 차익으로 재매수해서 이익을 얻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된 주식을 갖고 있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도 발생한다.

○ 국민연금공단 뿐 아니라 다른 연기금에서도 주식대여가 벌어지고 있지만, 국민연금공단의 주식대여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공단의 주식대여 및 공매도로 인한 폐해를 줄이거나 근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대책이나 방안은 없다.

○ 홍문표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공단의 목적에 맞게, 국민으로부터 거둬들인 연금을 잘 운용해 수익을 내어 국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하는데, 주식대여와 같은 방법으로 오히려 일반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예측되는 공매도에 활용되도록 주식을 대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국민연금공단의 주식대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3년 간 주식대여로 수수료를 가장 많이 받은 종목 상위 10개사는 ①대우인터내셔날(14억1,800만원), ②대한항공(7억5,321만원), ③씨젠(5억1,198만원), ④에스엠(5억1,007만원), ⑤롯데하이마트(4억5,919만원), ⑥솔브레인(4억259만원), ⑦현대미포조선(3억6,139만원), ⑧스카이라이프(3억5,427만원), ⑨한국가스공사(3억2,203만원), 한라비스테온공조(2억9,857만원) 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9426
  • 기사등록 2015-04-22 17:22:3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의 72시간 침묵에 담긴 의미는 윤석열 각본, 윤석열 연출, 윤석열 주연의 엽기적인 부조리극의 발단과 결말 사이에 굴곡과 요동이 있었다면 도입부에서 텔리그램 메신저 프로그램의 앙증맞은 체리따봉 이미지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 대단원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우울한 표정과 무뚝뚝한 육성을 관객들을 향해 생생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2.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3.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5. 환경실천연합회, 건설 현장 오염토양 무단 반출 여전 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가 최근 논란이 된 건설 현장의 오염토양 무단 반출에 따른 농지 불법 매립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양오염 정밀조사 단계를 거쳐 정화 처리하는 동안 건설공사 현장의 공정은 중단돼야 하고, 이에 따른 공사 지연 부대비용 발생과 오염토양으로 확인된 토사의 정화 처리 비용은 책정...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