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4.29 재보선 김무성 문재인 오세훈 김문수 대권주자들의 홍보의 장 -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인터뷰 전문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5-04-02 11:20:15
기사수정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매주 수요일 세 남자의 정치수다 시간입니다. 오늘도 공간과 미디어의 박상헌 소장님, 김경진 변호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박상헌 공간과 미디어 소장(이하 박상헌): 안녕하세요.

◇김경진 변호사(이하 김경진):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오늘 만우절이죠?

◇박상헌: 변호사님. 그런데 제가 여쭙고 싶은데, 그걸 왜 만들었습니까, 만우절을?

◆강지원: 예. 그런데 오늘 거짓말 좀 하셨습니까? 아니 정치평론 하시는 분들이 거짓말 좀 하셨냐...

◇김경진: 옛날에는 보면, 김포공항에 아니면 롯데백화점에 폭발물 설치했다, 이런 경찰에 허위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경찰들이 골탕을 많이 겪는데. 최근 한 2, 3년 사이에 급격히 없어졌다고 해요? 그런데 왜 없어졌나 오늘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제 카톡에 친구로 등록된 사람이 수천 명 되거든요. 그런데 이 카톡으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습니다, 수십 개가 왔었는데 그것들이 다 끝에 보면 만우절에 한 번 웃어 보자고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거짓말 해서 푸는 방법이 전화 상으로 1대1 거짓말이 아니고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거짓말 하다보니까 굳이 경찰에게 거짓말 안 해도...

◆강지원: 굳이 119고 112고 돌릴 필요가 없다.

◇김경진: 그래서 배설의 통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식의 공권력의 낭비를 초래하는 거짓말이 많이 없어진 것 같고요. 이게 정치에서도 참 창의적 상상력이 중요한 게, 그런 식의 뭔가 통로가 생기다 보면 문제가 해결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의외로 생길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런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들이 정치권으로 많이 들어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강지원: 앞에 말씀하실 때 배설의 통로다. 배설의 창구를 만들어라! 오늘 만우절에 거짓말들은 안 하신 것 같고. 받으신 거짓말 중에 생각나시는 건 없으십니까?

◇박상헌: 저는 오늘 카톡을 하나 받았는데, 실명은 밝힐 수는 없고 모 남성, 여성 연예인의 진한 뭐가 담긴 동영상이다, 라고 해서 급히 열어보니까 ‘만우절’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강지원: 그런 동영상이면 안 열어봐야지요. 그걸 열어봅니까?

◇김경진: 그걸 왜 안 열어봅니까?

◆강지원: 예 알겠습니다. 정치권에서는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벌써부터 아주 시끌시끌하죠?

◇박상헌: 시끌시끌하기는 야권이 시끌시끌하죠. 새누리당은 아주 고요한 호수 같은데. 화장실 가서 살짝 웃다가 또 진지한 표정으로 유권자들 대하는데. 야권이 얘기가 많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의 관악을 출마 문제도 있고, 내일 7시에 문재인 대표가 박지원, 김한길 등등 최고 지도자급들에게 저녁 식사 좀 합시다. 저 좀 도와주세요, 라고 했는데 다들 반응이 시큰둥한 것 같고. 또 재밌는 게 매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지에서 참배하는 행사가 1년에 한 번 씩 있는데. 동교동 원로들이 모였는데 권오갑 고문이 지원 유세를 해야되지 않겠냐했을 때, 60 대 빵으로 지원 유세를 하면 안됩니다, 이런 얘기도 있고. 어찌 됐든 문재인 대표가 당내에서 고립되어 간다. 그 다음에 당의 힘든 선거인데 일치된 힘을 못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새누리당이 별로 시끌시끌하진 않은 것 같고 야권이 좀 시끌시끌하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경진: 선거의 승패 자체는 최근 2, 3일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선언과 상관 없이 이미 일주일, 열흘 전부터 가닥이 잡혀 있었던 선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동영 의원이 출마를 하게 됨으로 인해서, 관악을의 선거가 새누리당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워낙 명약관화해지니까, 새정치연합 쪽에서 호떡 집에 불난 것처럼 떠들고 있는 이런 상황들이거든요. 그런데 떠든다고 해서 또 당의 원로들이나 고문, 또 호남권을 대표한다고 하는 박지원 의원이 열성적으로 선거에 지원 유세를 한다고 해서 이번 선거의 큰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뀐다, 이런 생각은 안 들거든요. 선거의 흐름은 이미 정해진 구도로 갈 것이다.

◆강지원: 이미 정해진 구도가 뭔데요?

◇김경진: 새누리당의 압승이죠. 만우절이지만 저는 거짓말이 아니라요. 소중한 전파를 타고 하는 이야기니까요. 그런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 사태가 문재인 대표에게 위기가 될 수밖에 없고 위기로 가겠지만, 문 대표가 이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본인에게 정말 큰 보약이 될 수도 있고. 이 현상에만 집착하여 단순한 위기로 받아들였을 때에는 나중에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문대표는 이번 사태의 위기를 가지고 큰 정치력을 발휘해야 될 기회가 부여되는 이런 상황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상헌: 원론적으로는 동의를 하는데 구조적으로 좀 보면. 우리가 건물을 지을 때 지반 공사를 먼저 하지 않습니까. 튼튼한 지반 위에 건물을 지어야 안정감이 있는데. 매립지에 지었을 때에는 기초 공사비가 많이 든다고 합니다. 밑에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그런데 새누리당은 비교적 보수층이라는 단일 지반 위에 건물이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김무성 대표와 차기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오세훈 전 시장이나 김문수 전 지사도 별 문제 없이 선거 지원에 뛰어들고. 자연스럽게 오세훈 전 시장도 관악을 지원을 하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돌아오고. 그러면서 계파 갈등 같은 게 없는 건 아닌데 선거를 앞두고 드러나지 않거든요. 그런데 야권을 보면 그 기반이 세 조각 위에 세워져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친노, 하나는 호남, 하나는 안철수, 김한길은 중도. 이런 땅 구조가 세 조각 위에 한 건물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강지원: 한 지붕 세 가족이네요.

◇박상헌: 그렇죠. 이 땅 기반이 갈라지면 건물이 무너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 취약한 구조가 문재인 대표에게 최근의 보궐선거 앞두고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아니냐. 이런 느낌이 있고. 결국은 그동안에 삼성 휴대폰보다 성능이 좋은 게 친노 모바일 아닙니까. 친노 모바일에 나가떨어진 사람이 손학규, 안철수, 박지원, 최근에 와서는 그래도 김희철 전 의원은 국회의원도 두 번 하고, 구청장도 두 번 했는데 정태호에게 나가떨어진 것 아닙니까.

◇김경진: 친노 모바일 때문에?

◇박상헌: 그렇죠. 이게 거의 여의봉 같은 것인데. 결국 이 구조가 내년 총선 전까지 해소가 될 것인가. 전 힘들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보면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 듯이 뭔가 확실하게 분열하는 것이 큰 통합을 통해서 필요한 과정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김경진: 문재인 대표가 2.8 전당대회 이후에 어쨌든 당 내에서 통합의 행보를 해 온 것은 분명하거든요. 주요 당직들도 보면 가령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손학규계를 임명했고, 비서실장이나 대변인 전부 어쨌든 친노계 아닌 사람들을 임명해서 통합의 행보를 해오고 있는데. 그런 정도의 통합의 행보만을 가지고는 상당히 부족한 것 같아요. 지금 관악도 그렇고, 광주 서구도 그렇고. 천정배, 정동영이라는 사람들이 호남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호남의 유능한 인재들임은 틀림이 없거든요. 그런데 과거에 당권을 잡았던 사람들의 이러저러한 경로로 인해서 이 사람들이 공천에서 인위적으로 배제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호남민들의 그 과정에 대해서 서운한 감정이 있고. 그래서 정동영 후보라든지 천정배 후보가 치고 나왔고 이 분들의 지지가상당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선거는 어차피 문재인 당대표가 인위적인 단일화는 안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을 해버렸기 때문에 이번 선거 끝날 때까지는 그걸 뒤집어 엎을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나서 범 야권세력, 정의당을 포함해서 다 흡수해서 가지 않으면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본인이 이번 선거 끝나고 나서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런 사람들을 다 포용하고, 나같은 사람들도 다시 다 포용하고, 정의당과도 합당의 절차라든지 연대의 절차를 밟아내야만, 본인이 희망하는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열릴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강지원: 정동영 전 의원이나 천정배 전 의원이요, 저희 프로그램에 매주 월요일 정치개혁 프로그램 특집이 있습니다. 거기에 직접 출연했었어요. 얼마 전에. 그 때 둘 다 출마 안 한다고 했거든요. 좀 있다가 출마 하더라고요? 우선은 관악을부터 얘기해보죠. 관악을에서 정동영 의원이 출마하면서 야권이 분열할거다,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유리할 거다. 대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죠? 그런데 관악구 주민들이 어ᄄᅠᇂ게 결정할 지 모르잖아요? 야권에서 누구 하나를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느 쪽으로 쏠릴 수도 있잖아요?

◇박상헌: 그게 지금 무슨 얘기냐 하면 이번에 문재인 대표가 이른바 상향식 공천으로 하겠다, 전략 공천을 없앴잖습니까? 그런데 재밌는 게 김희철 전 의원이 0.6퍼센트 차이로 졌습니다. 당심에서 이기고 또 희안한 모바일심에서 밀리는 결과가 왔는데. 친노 모바일 급하게 나타나면 백전백승입니다, 예선전에서는. 본선 가서는 백전백패인데. 어찌 됐든 만약에 김희철 전 의원이 공천받았으면 어떻게 됐을 것인가. 정동영 의원은 절대 못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야권 우세지역이 호남 분들이 많이 계신 곳이 대체로 야권 우세지역이거든요. 관악을에서 27년 동안 새누리당이 한 번도 못했는데. 지금 후보들에 비해서 정동영 후보는 이른바 급이 다르지 않습니까. 물건의 크기가 다른데. 인지도라고 본다면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표나 친노가 스스로 정동영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줬다.

◆강지원: 김세균 국민모임 상임 공동 위원장이 여기서 우리하고 인터뷰를 했었어요. 그 때 얘기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드시 패배한다. 그러니까 정동영 의원이 나가야 한다, 라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 같더라고요.

◇박상헌: 그건 또 무슨 얘기냐면, 국민모임이라는 것이 범야권이 대선을 앞두고 단일 정당을 만들어야겠죠.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또 새누리당하고 하면 어차피 제압이 안 되는 거니까. 단일정당을 만드는데 정당은 노선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문재인 대표는 오른쪽으로 가야한다고 말하고 계십니다. 국민모임은 왼쪽으로 가야 산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뭐냐 하면 야권, 범야권 앞에 놓여진 숙제가 정말 만만치 않다. 굉장히 어려운 숙제를 떠안고 보궐선거를 임하고 있고, 이기든 지든 보궐선거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느냐. 더 깊어질 거다. 이게 야권이 안고 있는 굉장히 어려운 지형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경진: 박박사님 말씀이 이론적으로 보면 정말 정확한 말씀이거든요. 정당이라는 것이 이념과 노선, 정강 정책을 가지고 사람들이 모여서 그 정강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가야되는 게 정당인데. 그래서 변호사님 맨날 이 정책을 가지고 선거에 승부해야 한다. 메니페스토 얘기하시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이게 지금까지의 한국 정치의 현실을 보면,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도 보면 확 해서 좌클릭 해서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국민들에게 용인이 되는 거거든요. 지난번 이명박 대통령이 얘기했을 때 당시의 새누리당 정책, 또 박근혜 후보 당시 새누리당 정책, 또 박근혜 후보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뒤의 정강정책이 확확 변해도 국민들이 그것을 가지고 정당에 대한 지지가 바뀌느냐. 사실은 그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문제의 고민 지점은 이런 것 같아요. 한국 국민들의 정책에 대한 충성도. 그 다음에 지역이라든지 인적 연구와 관련해서 그것을 결정 요소로 하는 정당에 대한 충성도. 이게 이론과 현실이 상당 정도 괴리된 측면이 좀 있다. 그런 현실도 받아들이고 집권을 목표로 해서 간다면, 정당 정책이 큰 틀에서 비슷할 수만 있다면 연대해서 가는 것만이 유일한 집권의 방향이다. 이 세력이 쪼개진다면 사실은 집권을 현실적으로 포기해서 간다고밖에 평가할 수밖에 없다...

◇박상헌: 옳으신 말씀인데, 그것을 리더십 문제로 보면, 박근혜라는 후보가 왼쪽으로 갑시다 했기 때문에 오른쪽 집토끼들 안심을 하는 것이거든요. 전혀 다른 사람이 좌클릭을 했다, 왼쪽으로 갑시다 했으면 반발이 있었을 겁니다. 문재인 대표 리더십의 문제는, 오른쪽으로 갑시다 했잖아요. 천안암 폭침도 5년 만에 인정하고, 안보만을 자셨다고 했는데 혼자만 자시고 있잖아요. 아무도 안 따라갑니다 지금. 사단장인데, 오른쪽 고지를 점령해야 이긴다. 돌격 오른쪽 했는데 가보니까 사단장 혼자 고지에 있는 겁니다. 사단병력은 아예 안 오고.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정당을 만들고 선거 전략에서 우회전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게 컨센서스 위에 것이지, 즉 리더십의 문제이지, 리더십이 없는 상태에서 좌회전, 우회전은 그야말로 음주운전밖에 안 된다는 것이죠.

◇김경진: 정말로 박박사님 말씀에 동의하는 게, 그 리더십이라는 게 본인의 정치력이고 영향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재인 당대표가 상황이 매우 좋아요. 어쨌든 여야를 통틀어서 대선 후보의 지지도로서는 본인의 2.8 전당대회 이후 계속해서 치고 나가면서 1위를 하고 있는 입장들이고. 국민들도 문재인의 어떤 신선함이랄까, 문재인의 인격적 신뢰성이랄까 이런 점은 상당히 가치를 두고있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라면 본인이 어쨌든 지금 나가서 출마한 정동영, 또 나가서 출마한 천정배, 정의당 이런 사람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정치력을 앞으로 발휘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본질적인 문제고. 사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패착은 이것인 것 같아요. 인위적인 단일화하지 않겠다. 그런데 이 인위적인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어디서 나왔느냐. 통합진보당 해산 과정에서 새누리당에서 얘기한 종북 숙주가 단일화 때문에 생겼던 것 아니냐. 그 비판에 인위적으로 거기에 매몰되서 따라가다 보니까, 결국엔 새정치민주연합의 선거 전략을 새누리당이 규정한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새누리당 얘기대로 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것은, 통합정의당 정도였지, 정의당부터는 별 문제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정의당과 연대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받아쳤어야 했는데. 인위적인 연대 안 하겠다고 하면서 정의당도 살아남아야 하고. 정동영 의원 같은 경우에도 살아남아야 하고. 이러다 보니까 이런 어크러진 실타래가 됐거든요. 그래서 이번 선거는 기히 그렇게 말한 바가 있으니까 그걸 지켜야 되겠지만, 이번 선거 이후에는 그 자체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재검토를 하지 않는다면 문재인 대표 본인도 그렇고 새정치민주연합도 그렇고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강지원: 예. 그런데 국회의원 자리 4자리 가지고서 난리 굿을 해야 합니까? 우리나라 정치는 이것 때문에 당대표가 쇼를 하고 다니고 앞치마를 두르고 말이죠. 저렇게 사진 찍고 다니고 이런 선거운동을 해야 합니까? 저는 이런 정치 후진성이 말이죠, 저는 도대체가 마음에 안드는데 이런 것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경진: 이번 문재인 당대표도 그렇고, 김무성 대표도 그렇고. 사실은 이번 기회에 본인들 대선 선거 운동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기회는 이 때다하고 하는 거고.

◆강지원: 신문기자는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TV 방송 카메라 기자도 와서 사진 찍어요?

◇김경진: 그러면서 판이 커져버렸고. 사실은 이게 문재인 당대표가 군부대 방문해서 총 견착 사격 제대로 하는 장면. 굳이 이게 국회의원 4석 가지고 하는데 사진이 나갈 이유는 없는 거거든요. 김무성 대표도 보면, 새누리 아줌마. 그런데 저는 그것을 보면서 새누리당이 정말 동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요. 작년 지방선거 때 보면. 윤상현 수석 부대표랑 김무성 당시 의원이랑 해서 혁신 장려라고 하면서 토끼처럼 반바지 입고 팔짝팔짝 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팔짝팔짝 뛰면 뭐합니까? 그 이후에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낸 혁신안도 당에서 제대로 통과 못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선거 때 되면 그런 모습들이나, 언어나, 구호를 만들어 내서 국민들에게 즉자적인 비주얼을 만들어 내서 국민들의 마음에 쏙 다가오게 하는 데는 새누리당 저만한 능력을 가진 정당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는 대단하다.

◆강지원: 새누리당만이 아니고요, 여야가 하여튼 저희들이 가장 규탄하는 이미지 선거라는 건데. 이미지 선거 언제까지 할꺼냐. 정책 좀 내놓아라. 이렇게 주장을 하죠.

◇박상헌: 그런데 4석 가지고 이렇게 정치권이 호들갑을 떠나 비판할 자격이 없는 게. 우리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뭐 변호사님 말씀이 전적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매니페스토 해야되는 것인데, 그걸 향해서 가는 도전이다. 역사에서 성과가 공짜로 얻어지는 게 있겠습니까? 좌충우돌 하면서, 상처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 공부도 커지고, 그러다보면 정치도 발전할거다...

◆강지원: 이 와중에서 여러 가지 정치현안에 관해서, 역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요. 공무원 연금개혁에 관해서도 아직 결론은 안 났지만, 밀고 당기고. 원래 그런 것 아닙니까? 노사정 문제도 그렇고. 이렇게 잘 되면 여당 야당 둘 다 점수가 올라갈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될 것 같습니까? 맨날 또 싸우다가 길거리로 나가거나, 드러눕거나, 담요 깔고 잠자거나 그런 것 아닌가요?

◇김경진: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것 같더라고요. 최근 2,3년간에 언론 매체 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잖아요. 그러면서 매일 정치 얘기를 하다보니까,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정치에 대한 학습이랄까 수준이 많이 높아져 가고 있고. 또 그런 대화나 토론 속에서 서로의 지향점이 좁혀져 가는 효과는 분명히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과거처럼 길거리 투쟁이란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고 있고, 어떤 식으로든지 합의는 하고 절차는 이루어진다. 이런 식의 합의의 방향점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박상헌: 그런데 사실은 물론 그 방향으로 가겠지만. 공무원연금 여야 협상한 거 보면, 누가 잘했건 못했건, 80일이 있으면서 안 내놓는다는 얘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있는데. 협상이란 것은 각자의 안을 내놓고 조율하는 것 아닙니까. 초등학생도 그렇게 할텐데. 80일을 하고 서로 안 내놓는다 못 내놓겠다...

◇김경진: 서로 손에 피 안 묻히려다보니 그런 거죠 뭐.

◇박상헌: 협상이 뭔지를, 협상의 달인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협상의 ABC 중에 A도 모르시는 분들이 다 있는 것 아닌가, 그런 느낌도 들고. 또 사자방 국정조사도 보면, 지금 며칠 째입니까? 증인 채택 가지고 하니, 안 하니, 그러다 시간이 다 갔죠?


◆강지원: 아마도 7일이 특위 만기인데요, 아마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도 많다고 보고요...

◇박상헌: 지금까지 국정조사가 제대로 된 게 몇 번 있었습니까? 그러면 결국 야당이, 새누리당도 야당할 수 있으니까, 그 당시의 정치적 공세밖에 안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여가 잘했다, 여가 잘했다보다는 이상하게 여의도만 가면 협상 DNA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국정조사 그 난리를 피워놓고 시작도 못하고.

◆강지원: 국정조사 증인 가지고 싸우는 것 아닙니까. 양쪽이 타협을 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을 것 같은데요.

◇박상헌: 아니 실무자부터 불러서 차근차근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강지원: 그래도 되고. 제가 인터뷰 중에 어느 한 국회의원께 그랬지요. 그러면 이쪽에서 누가 나가면 누가 나오느냐. 핵심 인물 두 사람이 있잖아요? 그랬더니 그건 두고 봐야 안다고.

◇박상헌: 아니 복싱하는 것도 아니고, 이 선수 올라가면 이 선수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진상규명이 목적 아닙니까.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우리 예산이 낭비되었는지, 정책적 실수인지, 패인인지 비리가 있었는지 알고 싶으면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김경진: 결국 포인트는 그거예요. 아까 변호사님 말씀하신 대로 이게 보여주기, 이미지 선거뿐만 아니라 이미지 정치활동, 이미지 의정활동을 하다보니까 그런 거고요. 사실은 청문회 하다보면 국회의원 스무 명 모여있지 않습니까? 스무 명이 같은 질문 뻔히 돌아가면서 하고 있거든요.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사실은 팩트 파인딩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여섯 명 모여서 증인 불러서 순차적으로 하면 되거든요. 일단 그런 시스템 개혁도 필요한 것 같고, 너무 이미지 의정 활동을 한 것에 대한 전국민적인 비판이나 개선 요구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지원: 변해야죠. 대한민국 정치가 변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상훈 공간과 미디어 소장님, 그리고 김경진 변호사님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9411
  • 기사등록 2015-04-02 11:20:15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