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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경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식칼, - 역사의 성지 기념품점에는 식칼 만 주렁주렁 걸려,

윤주성 기자

  • 기사등록 2015-03-29 2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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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시절, 나라를 되찾으려는 수많은 민족 지도자들이 있었다.
나이어린 소녀였던 유관순열사부터, 안중근의사, 윤봉길의사 등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많은 지도자들이 희생했다. 이들 민족 애국자들 뒤에는 중국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고 내부적으로는 자주적 독립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국제적으로는 주권을 되찾기 위한 외교적 역할을 했던 주요 거점인 임시정부청사가 있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 상해 임시정부다.
1919년 3.1운동 이후 민족지도자들은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상해에 임시정부를 세웠기 때문에 최초의 임시정부청사라는 점에서 역사교과서에는 상해 임시정부를 많이 수록했다. 그러나 임시정부 27년의 역사에서 가장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해왔던 것이 중경 임시정부청사시절이었다.

1932년 윤봉길의거 후 임시정부는 상해를 떠나 항주,진강,장사,광주,유주를 거처1939년 5월 기강에 도착하였고 중국 국민당의 도움으로1940년 9월 중경으로 이전해 전력을 재정비하고 항일독립운동에 전력을 다했다. 중경에서 한국광복군을 창설하였고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단일지도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여러 독립운동세력을 통합하여 연합정부를 구성하였다.

3월 중순 중국에 업무적인 출장을 갔던 필자는 일행들과 중경에서 비행기 시간이 남아있던 관계로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목숨을 걸고 자주적 독립을 위해 많은 활동을 했던 중동 임시정부청사로 향하는 필자의 마음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

중경 임시정부청사에 도착해 엄숙한 마음으로 방명록에 서명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시실과 군사활동 전시실, 임시의정원 회의실 등 일제 강점기시절 활동했던 기록들을 돌아보며 숭고한 민족지도자들의 위대한 숨결을 느끼며 진한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한 칸, 한 칸을 돌아보며 휴계실에 들어 간 순간 필자는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휴게실 겸 기념품점인 그 곳에는 임시정부의 상징인 기념품은 구경할 수도 없었고 온통 벽면에 게르마늄을 재료로 한 식칼들만 빼곡히 걸려 있었다. 엄숙하고 경건해야 할 역사의 성지인 곳에 보기만 해도 섬뜩한 식칼을 주렁 주령 걸어 놓고 판매를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같이 간 가이드에게 물으니 중국인들이 관리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임시 정부 청사는,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선생이 쓰던 집무실, 국무회의를 하던 회의실, 외빈을 접견하던 접견실을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쓰던 사무실도 원형 그대로 비치되어 있었다. 그 기념품점 공간도 임시정부 국무위원이 쓰던 사무실이었다고 하니 더욱 참담한 마음이 들었다.

이국 땅 중국에서 대한민국의 자주적 독립을 찾기 위해 목숨 걸고 활동했던 독립지도자들이 하늘에서 이러한 현실을 보고 있다면 그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 싶어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마 그 날 부슬 부슬 내리는 이슬비. 그 모습이 바로 임시정부청사의 현실을 보는 가신님들의 심정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정부, 특히 국가보훈처나 독립기념관 측은 바로 중국정부에 이 문제를 거론하여 시정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귀중한 역사적 성지를 욕보이는 엄연한 범죄 행위 인 것이다. 복원과 보수 공사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였던 중경 임시정부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진실로 본인 들이 해야 할 일 들이 무엇인지를 성찰해 보기 바란다.. 임시정부 청사 안에 비치 되어있는 귀중한 자료를 영인본으로 만들어 액자나 족자로 만들어 기념품점에서 판매하고 있었으면 그 곳을 찾아 간 관광객 들이 얼마나 좋아했을까하는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

장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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