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박정희 소재 연극 ‘국부’ 6월 10일 개막 - 국가 지도자가 한 나라의 아버지로 되기까지 공로와 존경이 얼마나 필요한지 되물어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17-05-31 13:49:19
기사수정


▲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박정희 소재 연극 국부를 6월 10일 개막한다. 사진은 국부 포스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2017년 시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국부 國父>(구성/연출 전인철, 극단 돌파구 공동제작)을 6월 10일(토)부터 18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남산예술센터 공동제작 공모 선정작인 <국부>는 국가의 지도자가 한 나라의 아버지로 여겨지기까지 눈부신 공로, 국민의 존경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되묻는다. 


극단 돌파구가 박 전 대통령을 소재로 공연을 제작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열린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에 참여했던 <해야된다>의 세 번째 에피소드 ‘초인’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최후의 순간을 선보인 바 있다. 전인철 연출가는 1979년 10월 26일 죽음 앞에서 태연자약(泰然自若)했던 최후의 순간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의 ‘초인’적인 면모를 찬양하는 듯한 연출로 관객 스스로 작품을 검열하게 만드는 역설을 보여주었다. 


<국부>는 연출가와 배우들이 박정희라는 인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2월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전인철 연출은 “박정희라는 인물 위에 김일성의 이야기가 하나 더 겹쳐져 한반도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거대한 이데올로기인 두 인물을 찬양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바뀌었다”며 “박정희의 정치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그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나아가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이 옳은지에 관해 고민했으며, 거대한 이데올로기를 다루기보다는 변용되어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 인물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희는 1979년에 서거했지만 우리 곁에 아직까지 존재하며 영향을 끼친다.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든지, 신분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꺼내거나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는 것과 같은 실제 행위에서 그를 떠올리는 사람은 이제 많지 않지만 얼마 전 치러진 대선과 광장 집회에서 박정희 신화가 이어져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박정희는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동시대의 주제로 존재한다. 


올해는 박정희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배우들은 각자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년이었던 선배,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셨던 아버지, 운동권 학생이었던 부모, 박정희대통령 기념관의 관계자를 만나 개인의 삶에서 각각 다르게 기억되고 있는 인간 박정희를 발견했으며, 생가가 있는 구미를 찾아 그가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국부를 예술로 풍자하고 비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삶과 경험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지도자의 흔적을 통해 관객들도 ‘진정한 국부란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 볼 것이다. <국부>는 박정희의 삶을 추적하고 재연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우리가 이 시대의 국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작품이다.


공연 둘째 주인 17일(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이성재(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 전인철(연출), 권일(배우)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예술이 지도자를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한국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남산예술센터를 자세히 살펴보고 실제 무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극장 투어, ‘어바웃스테이지’는 공연 시작에 앞서 오후 12시 20분부터 진행된다. 


<국부>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스24공연, 옥션/지마켓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8,000원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746
  • 기사등록 2017-05-31 13:49:1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7%…민주당 48% 2주 연속 ‘최고치’ 이재명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7%를 기록하며 높은 지지세를 이어갔다.한국갤럽이 2026년 4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67%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의견 유보는 1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
  2. 이종욱 관세청 차장, 인천공항·우편 현장 점검…“마약 밀반입 차단 총력” 이종욱 관세청 차장이 마약 밀반입 차단 강화를 위해 통관 현장 점검에 나섰다.이종욱 차장은 16일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와 부천우편집중국을 방문해 통관 단계에서의 마약류 단속 프로세스를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장 대응 체계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인천.
  3. 디지털 전환 기반 친환경 정보 운영 확대… 아이에스솔루션, 공공·산업 현장 구축 사례 기반 ESG 솔루션 전개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공공 및 산업 현장에서 디스플레이 기반 정보 전달 방식이 적용되는 가운데, 아이에스솔루션이 실제 구축 사례를 기반으로 전자잉크(E-Paper) 중심 ESG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안하고 2026년 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최근 공공기관 및 산업 현장에서는 종이 인쇄물 중심의 안내 방식에서 디지털 기반 정보 운영 ...
  4. 이진용 ④, “가평은 인생 2모작을 위한 최적의 공간” 저는 가평군 공무원들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음악축제로 육성‧발전시키면서 가평군 공무원들의 우수성과 성실함을 생생하게 체험했습니다. 군에서 개최하는 축제를 마치 자기 집 애경사처럼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하는 모습에서 커다란 감동을 ...
  5. LIG D&A, 말레이시아 방산 전시회 ‘DSA 2026’ 참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 이하 LIG D&A)가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DSA(Defence Services Asia) 2026’에 참가한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DSA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국방, 안보 분야 전문 전시회로 1988년부터 40년 가까이 개최되고 있다. LIG D&A는 이번이 세 번째 참가다. LIG D&A는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