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랩, 세계사의 흐름을 하나의 축으로 조망한 ‘지중해와 흑해 사이, 제국들의 역사’ 출간 - 지중해와 흑해를 둘러싼 문명 충돌과 제국의 흥망을 읽다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6-03-24 09:49:53
기사수정

`지중해와 흑해 사이, 제국들의 역사`, 전승민 지음, 410쪽, 2만4000원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문명 충돌과 제국의 흥망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역사서가 출간됐다.

 

북랩은 지중해와 흑해를 중심으로 전개된 세계사의 흐름을 재구성한 ‘지중해와 흑해 사이, 제국들의 역사’를 펴냈다.

 

이 책은 그리스와 페르시아, 로마와 이슬람, 오스만 제국에 이르러 서로 다른 문명과 종교가 충돌하고 교차해 온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내며, 오늘날 국제 질서의 기원을 짚어 낸다.

 

저자는 유대인과 페르시아의 관계를 통해 고대 제국의 통치 방식과 종교적 공존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키루스 대제가 바빌론 유수에서 유대인을 해방시킨 사건과 아케메네스 제국이 중동 전역을 포괄하는 통치 체계를 구축한 사실을 통해 제국이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어떻게 포용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어 기독교와 이슬람의 유대인 정책을 대비해 과거 이슬람 세계에서 유대인과 무슬림의 관계가 반드시 적대적이지 않았음을 첨예하게 짚어 내며 역사 인식의 폭을 넓힌다.

 

또한 서방 세계의 부상이 공교육 제도의 정립과 사회 구조의 변화,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 신대륙 발견, 산업혁명 등 복합적인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분석한다. 흑해 북부 지역에 대한 서술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오늘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슬라브 국가가 자리한 이 지역이 과거에는 투르크계 유목 세력과 몽골 제국의 활동 무대였으며, 킵차크 칸국이 형성됐던 공간이라는 점을 짚는다. 이후 오스만 제국이 크림 칸국을 복속시키며 흑해를 내해화했으나, 러시아가 크림 칸국을 정복하며 지역 패권이 이동하는 과정은 국제 질서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나아가 오스만 제국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며, 오랜 기간 기독교 세계의 영향 아래 있던 지역이 이슬람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는 단순한 영토 확장을 넘어 문명과 종교, 정체성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복잡한 세계를 긴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읽어 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전승민은 서울 출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외교부에 들어갔다. 본부 감사 부서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알마티 등에 소재하는 재외공관에서 근무했으며, 독일 괴테연구소와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수학했다. 주알마티 총영사 재직 시 카자흐스탄 관련 다양한 주제로 국내 언론에 기고했고, 알마티에 소재하는 투란 대학교에서 명예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퇴직 후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를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외교협회 이사와 ‘과천시니어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8877
  • 기사등록 2026-03-24 09:49:5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중동전쟁 대응 총력·전속고발제 개편 논의…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서 위기 대응 주문 중동전쟁 여파 속 민생 대응과 제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정부 방침이 제13차 국무회의에서 확인됐다.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중동전쟁 관련 비상국정운영 상황과 주요 정책 과제를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전속고발제 전면 개편 추진 방안을 비롯해 ‘국민 삶의 질 2025’, ‘모두의 지...
  2. 이진용 전 가평군수, 13년 만에 정치 복귀…무소속으로 군수 선거 출사표 13년의 공백을 깨고 이진용 전 가평군수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가평군수 탈환에 나섰다.이진용 전 가평군수는 지난 3월 27일 가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진용과 함께 다시 뛰는 가평"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재임 당시 추진했던 에코피아 가평 구상을 고도화한 '에...
  3.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대상 산림체험 프로그램 진행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장애인 대상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성인 장애인 18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숲해설 프로그램과 ‘숲향기솔솔’ 아로마테라피 활동을 통해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숲해설 프로그램에서는 숲의 생태와 계절 변화를 배우며...
  4. 중동전쟁 대응 ‘거시정책 공조체계’ 출범…정부, 첫 재정·금융 협의체 가동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재정·금융 등 거시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홍근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이번 간담회는 ...
  5. 차세대 자동차 전장 및 첨단 제조 산업의 미래를 엿보다 전자제조, 스마트팩토리, 자동차 산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6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Automotive World Korea)’와 ‘한국전자제조산업전(Electronics Manufacturing Korea)’이 4월 8일(수)~10일(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회는 리드케이훼어스와 케이훼어스, 스마트제조혁신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후원한다.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