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시생 63.6% 취준생 중 ' 공시생' 절반 넘는다 - 공시 2년 준비 시 평균 투자 비용 2천만원 - 공시생 68.9%, 공무원 준비 과정이 취업 준비 과정보다 공정하다고 여겨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17-03-31 10:11:14
기사수정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청년유니온과 함께 ‘2017 진입 경로별 공시 준비 청년층 현황 및 특성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의 길을 선택하는 이유와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갖는 의미를 공시 진입 경로별로 파악했다. 또한 ‘공시족’이라는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신분의 생활 단면을 신조어, 지출 구조 등을 통해 적나라하게 정리해 놓았다. 


◇공시공화국 대한민국, 7·9급 공무원 시험 지원자만 28.9만명 


2016년 기준 7급 및 9급 국가공무원 시험 지원자는 총 28.9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년 전인 1995년 지원자 수인 9.8만 명 대비 3배가 넘는 숫자다. 합격률은 1.8%에 불과해 나머지 28.3만 명은 불합격 딱지를 얻게 된다. 하지만 불합격 이후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있다고 답한 공시생은 19.3%에 불과했다. 


◇공시 2년 준비 시 평균 투자 비용 2천만원 


공시생들의 월 평균 지출 비용은 83.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학원비나 교재비 등 시험 준비 비용이 46.3만원, 나머지 37.3만원이 생활비였다. 공시생 절반(48.3%)이 목표 준비 기간으로 1년 이상 2년 미만을 잡는다는 점에서 2년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때, 평균 투자 비용은 2천여만원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 고시원 17.3%가 동작구, 관악구에 밀집 


대표적인 공시생 주거지 중 하나인 고시원의 서울시 분포 현황을 살펴보았는데, 노량진이 속한 동작구(8.7%)와 신림이 속한 관악구(8.6%)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고시원 5개 중 1개가 두 개 구에 있는 셈이다. 덕분에 이 지역에는 고시 뷔페, 컵밥 거리 등 저렴하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독특한 먹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공시생 68.9%, 공무원 준비 과정이 취업 준비 과정보다 공정하다고 여겨 


공시생들은 공무원 시험이 사기업 채용이 비해 평가 기준이 명확하고 과정이 공정하다(68.9%)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62.0%가 공무원이 되면 본인이 노력한 만큼 인정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공시생 중 경제활동 경험자들 또한 이에 공감하고 있었다. 이들 중 이전 직장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11.4%뿐이었는데, 조직 내 차별이 존재하고 능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보상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것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답했다. 


◇공시생 63.6% “공무원이 되면 직업에 높은 자부심 느낄 것” 


대체로 공시생들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공무원이 되면 원하는 삶을 사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66.0%)하며 공무원이 되면 직업에 높은 자부심을 느낄 것(63.6%)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9급을 준비하는 한 대학생은 ‘삶의 질을 최소한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공무원이라고 말해 공무원 준비가 최소한의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대안임을 엿볼 수 있었다. 


‘진입 경로별 공시 준비 청년층 현황 및 특성 연구’ 보고서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553
  • 기사등록 2017-03-31 10:11:14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추미애와 김부겸의 동병상련 손학규도, 김부겸도, 추미애도 운발이 나빴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듯, 운도 실력의 불가피한 구성요소인걸.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주류로 계속 군림하기란 그만큼 힘겹다는 의미이다. 물론, 세 번의 시험 모두에 깔끔하고 완벽하게 통과하고서도 범털이 되지 못하고 만 인간들도 여의도 정치권에는 부지기수...
  2. 윤 대통령, "국가·국민 위해 파이팅하자…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에게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 해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을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
  3. '한일중 회의체' 정례화 복원…"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노력" 한국과 중국, 일본이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정례화하기로 했다. 지난 4년 5개월 동안 중단됐던 3국 정상회의를 재개함으로써 3국 협력체제의 복원과 정상화에 합의한 것이다.한반도 비핵화 문제에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한일 양국과 중국의 입장이 달라 구체적인 해법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 정부, 4일 '의료 현안 브리핑'...전공의 사태 '출구전략' 나오나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태를 일단락시키기 위해 이들의 사직서 수리와 행정처분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장관은 오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와 ...
  5. 경기 일부지역 전세가율 80~90% 등 상승세...깡통전세 우려 최근 3개월 동안 경기도 내 일부지역의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이 80~90%를 넘자, 경기도가 ‘깡통전세’ 위험이 있다며 임차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4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아파트, 연립·다세대 전세...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