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창원지검에서 13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명씨와 김영선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창원지방검찰청 조사를 마친 후 "거짓 없이 진실대로 진술을 다 하고 나왔다"며 김영선 전 의원과의 대질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50분경에는 김영선 전 의원이 휴대전화와 증거자료 등 압수물 가환부를 위해 창원지검을 방문했다. 김 전 의원은 대질조사 가능성에 대해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래한국연구소와 단돈 1원도 연관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난 3일 검찰 출석 당시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며 "강씨가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강씨는 입장문을 통해 "임기응변식 거짓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맞섰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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