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의 예상외 예산지출, GDP에 1.27배 반영... 한은 보고서 발표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09-16 10:02:09
기사수정

정부가 예산을 갑자기 늘리면 경제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 당초에는 편성에서 제외됐던 재정을 투입하면 향후 5년간에 걸쳐서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는 재정 지출 효과가 1.27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새로운 재정지출 식별방법을 이용한 우리나라의 정부지출 승수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지출 뉴스 충격이 발생할 때 GDP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정부지출 역시 시차를 두고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서 정부 지출 뉴스 충격은 ‘깜짝예산’으로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정부가 편성한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과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 내년도 슈퍼예산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된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예산, 즉 깜짝예산에 관한 5년 누적 정부 지출 승수효과는 1.27로 밝혀졌다. 정부 지출 승수란 예산이 추가적으로 1원 늘어날 경우 유발되는 국내총생산(GDP)의 증가분을 말한다. 


이 연구 결과를 예를 들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1조원 추가로 늘리면 앞으로 5년 동안 GDP는 총 1조27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박광용 한국은행 과장은 "정부가 예산을 추가로 늘려 무기를 구입하겠다고 발표하면 실제로 무기업체에 돈을 주고 계약하기 전부터 무기업체의 주가가 뛰고, 회사에서 사람도 더 고용하고, 무기를 운반할 항만·운송 비용 효과까지 나타난다"며 재정승수효과 과정을 설명했다.


현 정부 현실에 빗대면 작년에 정부는 2020년 총지출 규모를 504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올해엔 내년 예산을 513조5000억원까지 늘렸다. 증가분 8조9000억원에 대해선 향후 5년동안 1.27 규모의 재정승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진단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는 "재정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 경기안정화 정책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4539
  • 기사등록 2019-09-16 10:02:0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우리은행,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청년주택 공급 확대 나선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2일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헌동)와 상생금융 업무 협약을 맺고 청년세대 주거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에서 진행한 이번 협약식에는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과 서울주택도시공사 김헌동 사장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가 참여해 △청년주택 공급 확대 사업 기획 및 발굴 △청년주택 공급 ...
  2. LH, 청년·신혼 등 매입임대주택 3천 호 공급 LH는 지난 3월 28일 게시된 ‘24년 1차 청년,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공고’ 청약 접수를 오는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매입임대 사업은 LH가 도심 내 교통 접근성이 좋아 직주근접이 가능한 신축 및 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제도이다. LH는 지난해 청년·신혼부...
  3. 민주 경기도당,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고발...공영운 후보 관련 허위사실공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화성을 공영운 후보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없이 공 후보의 딸이 주택을 매입하면서 전세를 끼고 샀다고 말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선거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로 3일 경찰에 고발했다.이준석 후보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자간 토론에서 공영운 후보에게 딸의 부동...
  4.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에 임대주택 건설, 2025년 착공 목표 인천광역시는 4월 3일 인천시, 동구, 인천도시공사 세 기관이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괭이부리마을 중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정비가 시급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으로 현재 거주 중인 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5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공원 ...
  5.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주간 운영…야생생물 공존 가치 널리 알린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멸종위기종의 날(4월 1일)을 계기로 4월 2일부터 9일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보전주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과 공존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국민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주간’...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