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를 외치며 지난달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식에 비해 안전한 투자대상인 채권은 매도보다 매수가 많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2조343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국적별로 살펴보면 영국과 미국이 7720억원, 7640억원어치를 각각 매도했다. 이어 룩셈부르크(3270억원), 사우디아라비아(2260억원), 프랑스(2230억원) 등도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순매수한 나라도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88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버진아일랜드와 네덜란드도 각각 770억원, 7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본도 41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결과 8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26조471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26조582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3.0%를 차지했다.
이어서 영국 41조1430억원(7.8%), 룩셈부르크 33조3120억원(6.3%), 싱가포르 30조3860억원(5.8%) 등 순이다.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외국인이 9조4000억원어치를 사고 4조4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여기에 3조3000억원어치가 만기 상환돼 1조7000억원의 순투자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아시아가 2조300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고 중동(4000억원), 유럽(4000억원), 미주(200억원)는 순회수 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25조9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0% 수준이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6월 말(124조5400억원)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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