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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악취 심해 멈췄던 구로자원순환센터, 반년만에 재가동 - 오는 1일 가동···시험가동 숨기고 재개 사실도 일부 단체에만 공문 보내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9-06-28 16: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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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뉴스=정지호 기자] 구로구 항동에 소재한 구로자원순환센터가 가동을 연기한 지 반년여 만에 다시 가동에 들어간다.


오는 7월 1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하는 구로자원순환센터 입구 모습이다. (사진 = 정지호 기자)

구로구는 오류2동 주민자치위원회, 항동지구현안대책위, 푸른수목원 음식물쓰레기 폐기물 적환장 건립반대 공동대책본부, 푸른수목원 천왕산 청정환경 보존 비상대책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오는 7월 1일부터 구로자원순환센터가 재가동된다고 알렸다. 


구로자원순환센터는 지난해 10월 가동 예정이었으나, 9월 시험운전 직후 악취가 발생하는 바람에 가동을 중단, 올해 6월까지 정비에 들어갔다.


구로자원순환센터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시험가동을 진행했다. 구로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험가동 기간 중 구로자원순환센터는 매일 생활폐기물 160t, 음식물쓰레기 120t, 재활용품 40t, 대형폐기물 25t 내외를 처리했다.


구로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구로자원순환센터 시험가동을 진행했다. (사진 = 구로구)

이 관계자는 “청소행정과 직원들이 주간, 야간에 걸쳐 악취와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측정했다”며 “시험가동 5일 동안 확인한 결과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고, 악취·소음에도 문제가 없어 가동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로구는 자원순환센터가 가동된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있다. 구청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구로자원순환센터가 가동을 시작한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일부 주민단체에 구로자원순환센터 재개 사실을 통보한 게 전부다. 


주민들은 지난 17일부터 5일동안 진행된 시험가동 사실도 알지 못 했다. 주민들은 지난 주에 끝난 구의회 복지건설위 강평에서 한 구의원이 '자원순환센터 시험가동'을 언급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다음에야 자원순환센터가 시험가동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구로구의 한 관계자는 “(구로자원순환센터가) 기피시설이다 보니 가동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명판조차 달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로자원순환센터는 이틀 후면 정식 가동을 시작한다. 구로구청 홈페이지의 자원순환센터 페이지는 여전히 '(자원순환센터가) 항동보금자리주택지구내 근린공원 지하에 2018년까지 건립할 예정”으로 남아있는 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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