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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국⑦,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온 인물이 공천을 받아야” - 안양교도소 이전과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존속은 평촌 발전의 필수 조건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4-02-06 17: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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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열심히 일해온 사람이냐? 외부에서 이름난 인물이냐? 우리나라 정당들은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자치 선거 같은 시기만 닥치면 이러한 양자택일의 기로에 직면해왔다. 그때마다 눈앞의 승률을 좇는 공천을 하기 일쑤였고, 그러한 근시안적 선택은 정당의 장기적 존속과 발전에 필요한 귀중한 풀뿌리를 당 스스로 뽑아내는 치명적인 자충수로 번번이 귀결되곤 했다.

이정국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안양 동안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이번에야말로 당이 다음 번 대통령 선거의 승리까지 시야에 폭넓게 넣고서 멀리 내다보는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힘주어 역설하고 있었다.

평촌의 민심을 얻으려면 성실한 지역구 관리가 필수다


이정국 안양 동안을 예비후보는 오랫동안 성실하게 지역구를 관리해온 인물들의 역량이 결집되면 민주당의 정권 탈환에 필요한 거대한 정치적 동력이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국 후보가 지지자들이 만들어준 홍보물을 들고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김한주 프리랜서 사진작가)

공희준(이하 공) : 이정국 예비후보님께서는 평촌 주민들의 지지를 되찾는 일을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꼭 완수해야만 할 절박하고 필수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계십니다. 민주당이 등 돌린 평촌의 민심을 회복하려면 어떤 인물이 국회의원 후보자로 공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정국(이하 이) :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평촌에서 연속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던 인물이 국회의원 선거에마저 그대로 나간다면 어떠한 상황이 빚어지겠습니까? 대선과 지선의 쓰라린 결과가 반복되고 맙니다.

 

공 : 이곳의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어떤 이유로 평촌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2022년의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견인해내지 못했을까요?

 

이 : 현 지역구 의원이 지역 관리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지역구 관리를 착실하게 하지 않으면 그 티가 곧장 납니다.

 

공 :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떠오르네요. 어떤 경우에 지역구 관리에 소홀하게 됩니까?

 

이 : 이전 선거에서 손쉽고 편안하게 공천을 받았던 정치인들이 지역구 관리를 게을리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공 : 지금부터 4년 전인 2020년에 민주당의 안양 동안을 지역구 공천 작업이 싱겁고 맥 빠지게 이뤄졌다는 말씀인가요?

 

이 : 평촌은 만만한 동네가 아닙니다. 현재의 평촌은 부동층이 상당한 규모로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지역구 관리를 사소하고 부차적인 일로 치부하면 선거 열쇠의 승패를 쥔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를 가져올 수가 없습니다.

 

공 : 평촌의 중도층 표심을 공략할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요?

 

이 : 지역구를 자신의 삶터이자 일터로 여기는 자세가 비결 아닌 비결입니다. 그래야 바닥을 열심히 다질 수가 있습니다. 전략공천을 자신하며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태평스럽게 세월만 보내다가는 2022년의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에 민주당이 평촌에서 겪었던 낭패를 다시금 겪을 개연성이 큽니다.

 

공 : 평촌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지, 지역에서는 실종신고를 해도 괜찮을 지경으로 보이지도 않는 인물이 공천을 받아서는 곤란하다는 말씀이네요.

 

이 : 예, 그렇습니다. 평촌의 표를 받으려면 평촌에 있어야지, 허구한 날 여의도에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여의도에만 주로 머무는 사람이 이번에 평촌에서 공천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세요. 이게 평촌 지역의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간절히 열망하는 정권 탈환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진정으로 헌신적 태도로 이바지할 인물은 저처럼 지역에서 부지런히 주민들을 만나는 사람입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공천기준입니다. 지역구 선거는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을 오랫동안 지켜오고, 지역을 온몸이 땀이 젖도록 누비는 사람들이 잘하기 마련입니다.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갑자기 내려온 사람들을 앞세워서는 목전에 임박한 총선은 물론이거니와 차기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기 힘듭니다.

 

공 : 민주당에 황무지와 같았던 평촌을 후보님께서 옥토로 힘들게 개간해놓으니 엉뚱한 사람이 와서 잽싸게 숟가락만 꽂았다는 뜻인가요?

 

이 : 고생하는 사람 따로, 누리는 사람임 따로 있으면 당의 전체적 체질과 경쟁력이 약해질 수가 있습니다. 씨를 뿌리고 열심히 물을 준 사람이 열매까지 수확해야 사리에 맞습니다.

 

공 : 남이 개간해놓은 땅에서 탐스럽게 열린 열매로 만족스럽게 배를 채웠으면 다음 해 농사도 제힘으로 준비해야 기본적 상도의 아닐까요?

 

이 : 밭을 물려받은 사람은 그걸 잘 유지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게 정권탈환에 복무하는 길입니다. 현재의 지역구 의원이 그러한 유지관리 업무를 등한시한다는 이야기가 주민과 당원들 사이에 폭넓게 돌고 있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공 : 한 해 농사짓고 이듬해 떠나는 화전민들은 밭을 꾸준히 유지관리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는 법입니다. 저는 내년 농사를 책임감 있게 생각하지 않는 화전민 식의 정치가 우리나라 정치 풍토를 황폐화한 주요한 병폐들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하고 싶습니다.

 

이 : 작가님께서 비판하신 화전민 식 정치가 한 번은 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은 통하지 못합니다. 저는 당의 공천 과정을 관리하시는 분들께서 후보자를 평가할 때 계속 농사를 지을 사람인지, 아니면 한 해 농사만 짓고서 후다닥 떠날 사람인지를 면밀하고 섬세하게 구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도소는 떠나고 터미널은 남아야


이정국 예비후보는 안양교도소는 내보내고 평촌 시외버스터미널은 존치시켜야 평촌이 1기 신도시들 가운데 압도적 선두주자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 김한주 프리랜서 사진작가)

공 : 후보님께서는 오랜 세월 많은 좌절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후보님께서 숱한 개인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20년 동안 도전을 계속한다는 게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니거든요.

 

이 : 도전을 멈추는 순간이 바로 포기하는 순간입니다. 저는 20년 동안 실패하고 좌절한 게 아닙니다. 제가 나라를 위해, 민주당을 위해, 평촌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쉬지 않고 준비해온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선 ‘준비된 대통령’으로 극찬을 받으셨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에 관한 전설 같은 얘기들을 어린 시절부터 들어오며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김대중이 저를 정치로 불러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돌아가신 제 아버지 얘기를 잠시 해보겠습니다. 아버지께선 제가 대기만성할 인물이란 예언 같은 말씀을 생전에 자주 하셨습니다. 대기만성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부단히 준비해온 자만이 만끽할 자격이 있는 특권이 다름 아닌 대기만성입니다.

 

노예 해방을 주도한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무려 8번 차례나 각종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는 심지어 그가 대통령이 당선되기 2년 전에 실시된 상원의원 선거에서마저 패배했었습니다. 링컨이 만약 선거에 떨어진 데 낙담해 정치를 중도에 포기했다면 인류사의 기념비적 이정표인 노예해방 선언은 없었을지 모릅니다. 설령 있었다 한들 한참 동안 미뤄줬을 거라 저는 봅니다.

 

링컨을 위대하게 만든 힘은 실패로부터 금방 툭툭 털고 일어나는 오뚜기 같은 회복력에 있습니다. 그는 선거에 떨어지면 집에 틀어박혀 혼자 괴로워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변호사 사무실로 의연하게 출근해 평소와 다름없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왜냐? 링컨은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주의 국가 건설에 대한 꿈을 한시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링컨처럼, 김대중처럼 제가 염두에 둔 목표지점을 향하여 한눈팔지 않고 묵묵히 전진해왔습니다. 힘들어 잠깐 멈춘 적은 있었어도, 가던 길을 단념하고 중도에 핸들을 꺾은 적은 없었습니다. 굴하지 않는 인동초의 정신이 링컨을 이끌었고, 김대중을 인도했고, 저 이정국을 지탱해왔습니다.

 

공 : 후보님께서는 국회에 등원하시면 어느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으신지요?

 

이 : 저는 평촌 신도시의 신속하고 원활한 재생에 직접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장기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해온 재정학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 또한 강합니다. 그러나 당이 가라고 하는 곳이면 어느 상임위원회에 배속되는가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마음입니다.

 

공 : 국토위를 1지망으로 선택하셨네요?

 

이 : 평촌 신도시를 필두로 수도권 1기 신도시들의 성공적 재생에 필요한 일들을 저는 국회에서 실행하려고 합니다. 불합리한 법안이 있으면 주저 없이 손질하고, 긴요한 정책들은 과감하게 입안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신도시 재건축 분담금의 제로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러자면 건축법 등의 관련 법령들을 더 늦기 전에 전면적으로 정비해야만 합니다.

 

공 : 후보님께서는 유능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되면 평촌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하시나요?

 

이 : 평촌 신도시는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굉장히 높은 곳입니다. 주민들의 드높은 수준에 어울리는 시설과 환경이 신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제대로 갖춰진다면 평촌은 지금과 비교해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커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촌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공간적 한계에 제약받지 않고 발현되도록 해야만 합니다. 단적으로 용적률 한 가지만 상승해도 도시재생 사업의 속도와 탄력이 현저하게 더해질 수 있습니다. 인동선이 들어올 예정인 인덕원역,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 그리고 안양교도소 이전을 전제로 호계사거리 이 세 곳을 삼각형의 세 꼭짓점으로 삼아 평촌 신도시는 미래지향적 스마트시티로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1번 국도의 지하화까지 병행되면 안양은 전 세계 어느 곳과 견줘도 손색없을 살기 좋고 쾌적한 도시로 확실하게 변모할 게 분명합니다.

 

공 :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청사진이 현실화하려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전제조건이 뭘까요?

 

이 : 안양교도소 이전과 평촌 시외버스터미널의 존속 두 가지입니다. 이 두 개의 선행조건의 이행이 담보되지 않는 계획들은 단지 탁상공론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교도소는 가고, 터미널은 남고”, 제가 이번 선거전에 임하며 정해둔 핵심적인 지역개발 공약들의 기조이고 원칙입니다.

 

공 :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교도소는 남고 터미널은 떠나는 정반대 추세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 부당한 현실과는 싸워야죠. 다행히 많은 평촌주민들께서 이러한 싸움에 동참해주고 계십니다. 「안양 시외버스터미널(평촌 시외버스터미널) 기반시설 지킴이」 소송에 원고로 흔쾌히 참여해주신 안양시민들께 저는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공 : 평촌의 현안과 그에 대한 해법들이 쏙쏙 귀에 들어오도록 친절하고 구체적인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 긴 시간 진지하게 경청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정국 더불어민주당 안양 동안구 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1963년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태어났다.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국립세무대학을 졸업하고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안양 동안을 지역위원장을 지냈고,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공정책공동위원장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총괄특보단 특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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