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의사… 300개의 촛불로 밝히다 - 광명시민 300여 명, 3일 구로차량기지 이전 거부 ‘촛불 행진’ - 시민들 “광명시의 위상은 18년 전과 달라… 사업 백지화해야” 요구 - 박승원 광명시장 “9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 찾아가 사업 중단 요청할 것”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3-05-04 13:57:45
기사수정

기획재정부의 세 번째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광명시민 300명이 촛불을 들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의사를 선명하게 밝혔다.

 

광명시민 300여 명은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밤일마을 등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예정지 일대에서 `사업 백지화 염원 촛불 행진`을 벌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목소리를 높였다.

4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시민 300여 명은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밤일마을 등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예정지 일대에서 ‘사업 백지화 염원 촛불 행진’을 벌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민들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인해 단절이 예상되는 밤일마을 주거지와 노온배수지 진입로를 비롯해 훼손 위기에 처한 도덕산 등산로 등 산림축 일대를 촛불로 구석구석 밝히며 1.6km 구간을 행진했다.

 

촛불행진 선두에 선 박철희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광명시의 위상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시작됐던 18년 전과 달라졌다”며 “광명시민들이 그동안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서 정부에 철회와 백지화를 요구해온 만큼 이제는 정부가 시민의 뜻을 받아들일 때”라고 촛불행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들과 함께 촛불행진에 동참한 박승원 시장은 “과거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이던 시대에나 하던 촛불집회를 주민 주권, 국민 주권, 지방분권 시대에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광명시민이 광명의 미래를 결정해나가는 시기에 아직도 시민 동의 없이 기피 시설을 옮기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9일 예정된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와 관련해 “참석하겠다는 공문을 보내도 아직도 답변이 없다”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직접 찾아가서 중단하라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광명시는 사업 해당 지역의 자치단체장 자격으로 박 시장이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공문 등으로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기재부는 여전히 광명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참가자들은 촛불 행진을 마친 후 광명 이전 백지화 염원을 담아 손 편지를 작성했다. 손 편지 엽서에는 도덕산에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 노랑붓꽃과 한때 멸종위기식물로 관리됐던 깽깽이풀이 그려져 있다.

 

이날 시민들이 쓴 손 편지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전달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34468
  • 기사등록 2023-05-04 13:57:4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의 72시간 침묵에 담긴 의미는 윤석열 각본, 윤석열 연출, 윤석열 주연의 엽기적인 부조리극의 발단과 결말 사이에 굴곡과 요동이 있었다면 도입부에서 텔리그램 메신저 프로그램의 앙증맞은 체리따봉 이미지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 대단원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우울한 표정과 무뚝뚝한 육성을 관객들을 향해 생생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2.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3.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5.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