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국시대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 몽촌토성 Ⅳ 발간 - 한성백제박물관은 몽촌토성 북문지 일원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네 번째 보고서 몽촌토성 Ⅳ 2021년 12월에 발간 - 삼국시대 문화층의 조사성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로 수혈유구와 주거지에 대한 조사내용을 수록 - 특히, 옻[漆]이 담겨 있던 백제 뚜껑 접시[蓋杯]는 칠기 제작과 관련되는 유물로 백제 한성기의 것으로는 최초의 사례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2-03-03 09:36:56
기사수정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 한성기 왕성인 사적 “몽촌토성”에 대하여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4년부터 중장기 발굴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도별 몽촌토성 발굴조사 발간 현황

이번에 발간된 `몽촌토성 Ⅳ`는 2015년 3월 17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실시한 몽촌토성 북문지 일원의 2차 발굴조사 결과 중 삼국시대 문화층에 대한 조사성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다.

 

`몽촌토성 Ⅳ`에는 백제 한성 도읍기 몽촌토성의 경영 시기와 성격, 한성 함락(475년) 이후 고구려의 몽촌토성 활용양상을 보여주는 백제․고구려의 수혈유구 40기와 백제주거지 1기, 1천여 점의 출토유물이 수록되어 있다.

 

`궁(宮)`자명 백제 곧은입 항아리

주요 유물로는 몽촌토성이 한성백제의 궁성(宮城)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궁(宮)’자를 찍은 백제 곧은 입 항아리 `直口壺` 조각, 백제 토기 장인`匠人`의 의식이 표현된 ‘백제인의 얼굴’이 새겨진 토기 뚜껑과 세발토기`三足器`, 중국과의 교류의 산물인 중국 육조`六朝` 자기와 시유도기, 5세기대 창녕지역 가야 세력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손잡이 달린 굽다리 사발`有臺把手附盌` 등이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몽촌토성 출토 토기 내부 옻칠 분석 보고서, 유리구슬 특성 분석 보고서, 동․식물유존체 분석 보고서,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결과보고서, 금속유물 보존처리 보고서 등 학제간 협업 연구를 통한 다양한 분석보고서를 부록에 수록하였다.

 

`얼굴 문양(人面文)` 백제 토기 뚜껑

이 중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연구실에서 분석을 실시한 백제 9호 수혈유구에서 출토된 개배`蓋杯, 뚜껑접시`의 내부에 남아 있는 유기물은 용기 내 담아 놓았던 옻`漆`이 고착화`固着化`되어 형성된 물질로 추정되었다. 이는 백제 한성기에 처음 확인된 사례로 몽촌토성 내에 칠기`漆器` 생산과 관련된 공방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백제 문화층 위에 조성된 고구려 성토대지와 수혈유구는 몽촌토성 내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과 함께 고구려가 백제 한성을 함락한 이후 몽촌토성을 일정 기간 점유·활용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번 보고서를 학계의 연구자와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제공`무상 배포 및 박물관 홈페이지 게시`하여 몽촌토성과 한성백제의 역사적 가치를 이해하고, 한성백제 왕도 및 2천년 서울의 역사 복원을 위한 학술자료로 널리 활용할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앞으로 2천년 서울의 역사 복원과 한성기 백제를 비롯한 고대사 조명을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발굴 조사와 학제간 협업 연구, 발굴조사 보고서 발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9991
  • 기사등록 2022-03-03 09:36:56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조국의 복수혈전 윤석열은 야당을 상대로는 시행령 통치를 선보이고, 여권 내부와 관련해서는 이준석이 최재형 혁신위로 막 시작에 나서려던 공천개혁 작업을 무산시킨 게 전부였다. 그는 선거법 개정에도 관심이 없었고, 현행 헌법의 개헌에도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2. 윤석열의 72시간 침묵에 담긴 의미는 윤석열 각본, 윤석열 연출, 윤석열 주연의 엽기적인 부조리극의 발단과 결말 사이에 굴곡과 요동이 있었다면 도입부에서 텔리그램 메신저 프로그램의 앙증맞은 체리따봉 이미지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 대단원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우울한 표정과 무뚝뚝한 육성을 관객들을 향해 생생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3.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4.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5. 국민의힘, 이제는 분당할 때다 정진석의 가히 기행에 가까운 윤 대통령을 향한 과잉충성 행각은 이쯤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며칠 전 지적한 바대로 당심 100퍼센트의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급조해 공당인 국민의힘을 윤석열 대통령의 사당으로 완전히 전락시켰다. 정진석은 국민의힘을 3연패의 나락으로 빠뜨린 비민주적인 수직적 당정관계를 설...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