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스타트업, 첨단산업기업들이 몰려 있는 지식산업센터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신생기업들에게 인기가 있는 서울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스타트업과 유명 음식료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서울숲포휴’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이곳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인근이라 입지 조건이 좋다. 2016년 입주 당시 3.3㎡당 1000만원이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새 3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IT(정보통신) 중소기업들이 몰려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도 시세가 올랐다. 2019년 현대건설이 선보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더 퍼블릭’은 분양가가 3.3㎡당 105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3.3㎡당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4월 공급된 영등포 ‘반도 아이비 밸리’ 분양가도 3.3㎡당 1900만원대에 달했다. 구로에 지난해 분양한 대륭포스트8차 분양가도 2000만원을 넘어섰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출 규제와 저금리 때문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성호전자와 태림모피 부지 등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되면 최대 3.3㎡당 2000만원까지 분양가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월말 기준 지식산업센터는 전국에 1309개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서울 363개, 경기 605개, 인천 77개)에 몰려있는 가운데 특히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금천구’에는 서울지역 지식산업센터의 36.6%(133개)가 자리잡고 있다.
알스퀘어가 확보한 서울 지식산업센터 현황에 따르면 가산디지털단지에는 11개의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건축 중이거나 준공을 앞뒀다. 2개의 신규 개발 부지도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된다. 모두 입주의향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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