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은, 기준금리 연 0.75% 동결했지만 인상 가능성에 무게 실어 - 인플레 압박감 쌓이고 있어... “11월 금리인상 후에도 점진적 인상 가능성”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21-10-13 09:29:22
기사수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그러나 문제는 한은이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넘어서서 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도 열어뒀다는 점이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2%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박감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그러나 문제는 한은이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넘어서서 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도 열어뒀다는 점이다.(사진=김치원 기자)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 자산 거품 우려였다면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끈 것은 물가상승률이었다. 경기, 빚투(빚을 내 투자)로 인한 자산 거품 등 각종 지표들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이번에 7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이나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인상을 넘어 내년초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기 흐름이 우리 예상대로 간다면 다음 번 회의(11월 25일)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8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적시됐던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란 표현을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란 표현으로 바꾸었다. 


‘점진적’ 표현이 시장에서 금리 인상 시점에 텀을 두는 것으로 인식해 이를 ‘적절히’로 바꿨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점진적이란 뜻을 시기, 폭을 모두 다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해왔는데 시장에선 (금리 인상을) 한 번 건너 뛰는 것으로 이해해 앞으론 이런 의미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8월 금리 인상에도 성장세, 물가 오름세가 확대돼 실물 경제 상황에 대비한 통화정책의 실질 완화 정도가 확대됐다”며 “현재 실질금리는 큰 폭의 마이너스(-0.5~-1.5%)이고, 기준금리는 내부적으로 추정한 중립금리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7933
  • 기사등록 2021-10-13 09:29:22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 유승민과 조국을 들었다 놨다 하다 여당에게 4월 10일에 닥칠 것이 유력시되는 패배의 강도와 범위는 통상적인 위기관리 매뉴얼을 가동해선 대처와 극복이 불가능하다. 세간에서 예상하는 바대로 야권이 200석 안팎의 원내 절대 다수 의석을 석권하면 윤 대통령이 임기를 과연 제대로 채울지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는 탓이다
  2. 윤석열과 조국의 복수혈전 윤석열은 야당을 상대로는 시행령 통치를 선보이고, 여권 내부와 관련해서는 이준석이 최재형 혁신위로 막 시작에 나서려던 공천개혁 작업을 무산시킨 게 전부였다. 그는 선거법 개정에도 관심이 없었고, 현행 헌법의 개헌에도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3. 윤석열의 72시간 침묵에 담긴 의미는 윤석열 각본, 윤석열 연출, 윤석열 주연의 엽기적인 부조리극의 발단과 결말 사이에 굴곡과 요동이 있었다면 도입부에서 텔리그램 메신저 프로그램의 앙증맞은 체리따봉 이미지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 대단원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우울한 표정과 무뚝뚝한 육성을 관객들을 향해 생생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4.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5.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