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원준 등 코스닥 공모주 3곳에 20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경쟁률도 로켓처럼 치솟았다.
2차전지, 반도체 등 성장 산업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들이 청약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열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인 원준은 지난 27일부터 진행된 청약에서 경쟁률 1623.28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13조2525억원을 끌어모았다고 29일 밝혔다.
원준은 첨단 소재에 고온의 열, 가스 등을 가해 가공하는 ‘열처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원준은 국내에서 2차 전지 양극재 생산용 열처리 장비인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 제작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에 회사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5만2000~6만원) 최상단을 뛰어넘은 6만5000원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반도체 공정가스 전문 기업 아스플로 역시 수요예측 흥행에 이어 청약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아스플로의 청약은 경쟁률 2818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6조3935억원을 모았다. 아스플로는 반도체 공정가스 부품을 최초로 국산화 성공,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1차 벤더사로서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142.7대 1을 기록, 사상 최고 수준을 보여줬으며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1만9000~2만2000원) 최상단을 초과한 2만5000원에 결정했다.
하나금융19호스팩 역시 이날 경쟁률 95.76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2633억원을 끌어모았다.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이들 3개 종목은 모두 오는 30일 납입과 환불 등을 마무리한 후 10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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