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빚투' 열풍의 후폭풍... 지난달 반대매매 급증 - 금감원, 투자자 손실 우려 커지자 '소비자 경보' 발령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21-09-28 09:30:55
기사수정

지난해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기와 맞물려 주식신용거래가 급증했던 후유증으로 인해 지난달 하루평균 반대매매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등 투자자 손실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주식신용거래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민원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사진=김치원 기자)

이에 금융감독원은 27일 주식신용거래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민원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식신용거래는 지난해 3월 6조6000억원에서 지난 13일 기준 25조7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이후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버리는 반대매매는 지난달 기준으로 84조8000억원으로 한달새 두 배나 늘었다. 


금감원은 신용거래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의 경우 주가가 급락할 때 신용거래 담보유지비율 미달로 반대매도 물량이 증가하고, 이는 또 다시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투자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한 주식 가격이 하락해 신용거래 담보유지비율(통상 신용융자잔액의 140%)이 미달하면 투자자는 다음 영업일까지 현금으로 추가 담보를 납입해야 하는데, 기한내 추가담보를 넣지않을 경우 증권사는 주식을 전일 종가에서 일정비율(통상 15%~20%) 할인한 가격으로 매도주문하며 이 때 반대매도하는 금액은 담보부족액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유주식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경우 보유주식 전부가 반대매도될 수 있다. 매도 금액이 신용융자잔액에 못 미칠 경우 소위 깡통계좌로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의 적정한 관리를 위해 금융회사의 대출한도 관리가 강화되고 시중금리도 상승하는 추세기 때문에 갑작스런 주가 하락시 추가담보 납입을 위한 자금 확보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7729
  • 기사등록 2021-09-28 09:30:55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위험천만한 배달은 `이제 그만`...안전한 배달 위해 민·관이 손 잡았다 배달종사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여 사고를 감축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화) 오후 2시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8개 배달플랫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하였다.협약에 참가한 8개 배...
  4. 환경실천연합회, 건설 현장 오염토양 무단 반출 여전 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가 최근 논란이 된 건설 현장의 오염토양 무단 반출에 따른 농지 불법 매립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양오염 정밀조사 단계를 거쳐 정화 처리하는 동안 건설공사 현장의 공정은 중단돼야 하고, 이에 따른 공사 지연 부대비용 발생과 오염토양으로 확인된 토사의 정화 처리 비용은 책정...
  5.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