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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내부보행로…12월 7일 전 구간 개방 - 덕수궁 내 담장 따라 새길 조성, 대사관 정문 앞 통행문 설치, 경사로 공사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8-12-07 10: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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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걷기 좋은 명소로 손꼽히는 덕수궁 돌담길. 그 길을 걷다 보면 영국대사관 정‧후문에서 길이 막혀 되돌아가야 했지만 이젠 덕수궁 돌담길 전체(1,100m)를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덕수궁 돌담길이 연결공사 마치고 개방된다. 덕수궁 내부보행로를 따라 고종의 길과 만나고 비로소 덕수궁 정동길의 완전체를 걸을 수 있다. 12월 7일 덕수궁 돌담길 연결 기념 행사가 있으며 일반 관람객은 11시부터 돌담길 관람이 가능하다. 자료=문화재청 덕수궁 제공 

지난해 8월 ‘덕수궁 돌담길’ 미개방 구간 일부(대사관 직원 숙소 앞 ~ 영국대사관 후문, 100m)를 개방한 데 이어, 미완으로 남아있던 나머지70m 구간(영국대사관 후문~정문)도 서울시․문화재청이 함께 추진하여 1년 3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 길은 7일(금)부터 정식 개방한다.

 

새롭게 개방되는 70m구간은 작년 일부 개방 후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협업을 통해 연결방안을 모색하였는데 올해 1월 17일 공동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4월 문화재심의를 통과하면서 12월 초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번 개방은 서울시, 문화재청과 중구청이 긴밀한 협조 속에서 보행길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시는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기존 돌담길에 문양을 넣어 다시 포장하고, 담장과 어울리는 볼라드를 설치하여 보행공간을 확보하였으며, 돌담을 따라 은은한 경관조명도 중구청과 함께 설치하였다.

 

또, 문화재청에서는 덕수궁 담장 안쪽으로 주변과 어울리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경사로는 보행데크로, 평평한 곳은 흙포장으로 하고, 덕수궁 방문객과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목재 난간을 설치했다.

 

한편, 문화재청(덕수궁 관리소)에서 관리하게 되는 덕수궁 담장 안쪽 보행로는 야간 덕수궁 건물들의 안전 등을 고려하여 덕수궁 관람시간인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개방하고, 매주 월요일은 덕수궁 휴무로 개방하지 않는다.

 

문화재청은 개방이후 수시로 모니터링을 할 계획으로 이와 연계하여 관리인원 배치, 운영시간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돌담길을 걷다보면 길을 따라 심어져 있는 고목들의 특이한 모습이 지나온 역사를 말해주 듯 하고, 양 옆으로 보이는 고궁과 영국식 건물에서 이색적인 매력을 느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특색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돌담길 주변인 대한성공회 뒷마당에서 박원순 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주한영국대사를 비롯해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한다.참석자들은 개방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과 연결된 돌담길을 함께 걸어볼 예정이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서양호 중구청장, 이경호 베드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 등 주요인사들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덕수궁돌담길 연결을 위해 오랜 협의와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하여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 개방되는 길을 비롯해 덕수궁 돌담길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로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오늘 개방으로 시민분들이 덕수궁 궁궐 주위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돌담길과 함께 덕수궁도 더욱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을 시민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2014년 영국대사관의 문을 두드린 이후, 지난 4년여 걸쳐 영국대사관, 문화재청과 함께 협의하고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다"며 그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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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07 10: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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