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상자산에 대해 ‘어른’으로서 쓴소리 마다않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소신 발언 이어가 - “가상자산 사업자 등록 안 되면 코인 휴짓조각”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21-06-24 09:33:20
기사수정

가상자산(디지털자산)에 대해 평소 못마땅해 하는 심기를 여과 없이 토로해 논란의 불씨가 돼 온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또다시 암호화폐의 위험성에 대해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은 위원장은 23일 암호화폐등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가상자산 사업자 등록이 안 되면 코인(암호화폐)이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되짚어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질의에 "표현이 과격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9월에 충격을 주는 것보다 미리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지난 4월 국회 정무위에 출석, 암호화폐 시장 과열을 두고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며 거래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가상자산(디지털자산)에 대해 평소 못마땅해 하는 심기를 여과 없이 토로해 논란의 불씨가 돼 온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또다시 암호화폐의 위험성에 대해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사진=금융위)

은 위원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 언급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을 질문받자 “기술적으로는 어렵다. 분노는 치솟지만, 현실적으로는...”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머스크가 장난을 쳤을 때, 국내에서 그것을 했다면, 주식이었다면 사법처리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코인의 가격변동이나 상장폐지, 거래정지까지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3일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거래 변동성이 크고 제도적으로 미비한 점이 많은 암호화폐의 위험성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을 설명한 뒤 “청년층 등 거래 참여자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피해 예방 방안 및 제도 보완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6377
  • 기사등록 2021-06-24 09:33:20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조국의 복수혈전 윤석열은 야당을 상대로는 시행령 통치를 선보이고, 여권 내부와 관련해서는 이준석이 최재형 혁신위로 막 시작에 나서려던 공천개혁 작업을 무산시킨 게 전부였다. 그는 선거법 개정에도 관심이 없었고, 현행 헌법의 개헌에도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2. 윤석열의 72시간 침묵에 담긴 의미는 윤석열 각본, 윤석열 연출, 윤석열 주연의 엽기적인 부조리극의 발단과 결말 사이에 굴곡과 요동이 있었다면 도입부에서 텔리그램 메신저 프로그램의 앙증맞은 체리따봉 이미지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 대단원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우울한 표정과 무뚝뚝한 육성을 관객들을 향해 생생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3.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4.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