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간호계, 5년간 의무복무 `지역공공간호사법`…"노예계약과 다름없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호인력 불균형 해소 및 공공보건의료 강화 `지역공공간호사법` 제정안 논의 - 의무복무 않을 시, 장학금 반납·면허 취소·재교부 금지 법안

강희욱 기자

  • 기사등록 2021-06-23 17:25:53
기사수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 및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지역공공간호사법 제정안을 논의하자 간호계는 폐기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역공공간호사법안 즉각 폐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본부) 등 보건의료 시민사회단체 소속 현장 간호사들은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역공공간호사법안 즉각 폐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역공공간호사법안`은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역공공간호사 선발전형에 합격한 학생에게 5년간 의무복무를 전제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의무복무를 하지 않을 시 장학금 반납, 면허 취소, 재교부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의료연대본부는 "지역에 부족한 간호 인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의됐지만 간호사들이 병원과 지역을 떠나는 근본적 문제에 대한 해소 방안이 아닌 간호사들에게 족쇄를 채워 강제 노동을 시키겠다는 노예계약과 다름없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간호사들이 병원현장과 지역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간호사들이 처한 노동현실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이라며 간호사 1인당 40~60명까지 환자를 보면서 높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고 임금과 처우는 수도권에 비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간호사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지역공공간호사법안은 열악한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보고 있는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배반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날 의료연대본부는 결국 필요한 건 간호인력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감염병동 중증도별 인력기준 마련이라는 간호사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국회와 보건복지부를 규탄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6375
  • 기사등록 2021-06-23 17:25:5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K-UAM 핵심 기술개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본격 상용화 시점인 성장기(’30년∼)를 대비하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이다. 국토부가 주관하고 기상청이 참여하는 ...
  2. 尹 대통령,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따뜻한 노동현장’을 주제로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약 1개월 반 만에 개최되는 회의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에서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현장 중심으로 ...
  3. 尹 대통령, "국민통합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성장`, 경제 역동성 높일 것" 윤석열 대통령은 5월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 미래로 가는 동행’을 주제로 `국민통합위원회 2023년 하반기 성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8월 출범한 2기 국민통합위원회의 하반기 주요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민생현장 소통을 통해 발굴한 정책 제안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
  4. 기아, ‘더 뉴 EV6’ 계약 개시...상품성 강화에도 전 트림 가격 동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가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기아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EV6(The new EV6, 이하 EV6)’의 계약을 14일(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기아는 EV6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해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2021년 8월 출시된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
  5. 대한민국은 왜 외교 후진국인가 대외변수로부터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한국을 습관적으로 정의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내정과 외치가 별개로 돌아가는 미국식 세계관을 뼛속 깊이 체득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외교 정책을 오랫동안 좌지우지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테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