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지 한 달이 돼 가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이 거래 시스템이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일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간 주식시장 동향을 살펴본 결과 원활하게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4일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전에 비해 다소 증가했지만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882억원으로 과거 대비 증가했지만 전체 거래대금이 과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매도 거래대금은 재개 초기 금지기간 누적됐던 공매도 수요로 인해 증가폭이 높았지만 점차 하향안정화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이 높았던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공매도 대금이 가장 높았던 삼성전자의 변동률(4월30일 종가 대비 6월2일 종가 기준)은 -0.9%였지만 대금순위 2위였던 HMM은 +20.5%를 보이는 등 공매도에 따른 주가변동은 종목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들은 단타 위주의 공매도 투자행태를 보였다. 당일대주-당일상환 비중은 전체의 39%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3억원으로 지난해 1~3월 일평균 대비 약 45%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827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87.4% 수준이었다. 시장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공매도 증가는 롱숏전략에 따른 매수도 확대 등에 기인했을 것이라 추정했다.
롱숏전략은 주식시장에서 매수(Long)와 매도(Short)를 동시에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실제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허용종목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금지종목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은 반대결과를 보였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942억원으로 지난해 1~3월 일평균 2860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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